[뉴스토마토 김나볏기자] 미국의 주택위기가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고 있다. 주택발 금융위기로 개런티 파이낸셜 그룹의 파산 가능성이 부각되면서 재차 글로벌 금융시장에 먹구름을 드리울 기세다. 일각에서는 1992년 이래 미국 은행들이 가장 빠른 속도로 침몰하고 있다는 지적까지 나오고 있다.
고객들을 대상으로 한 모기지 대출 부실은 어느 정도 진정됐지만 다른 은행들로부터 대규모로 사들인 모기지 관련 부실자산과 증권이 최근 골칫거리로 급부상하고 있기 때문이다. 은행들이 보유한 모기지담보증권(MBS)의 연체율이 급등세를 지속하면서 은행 위기가 새 국면에 접어들고 있다.
2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전날 미 당국은 텍사스의 개런티 파이낸셜 그룹의 파산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개런티 파이낸셜이 파산할 경우 이는 미 역사상 10번째로 큰 은행 파산 사례로 기록될 전망이다.
개런티 파이낸셜 그룹은 투자 포트폴리오 중 모기지 관련 투자에서 대규모 손실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개런티 파이낸셜 그룹이 다른 은행들로부터 구입한 MBS는 35억 달러. 이 중 대부분은 주택시장 붕괴로 신음하고 있는 캘리포니아와 플로리다 지역과 연관된 대출 상품과 관련된 것이다. 보유한 MBS의 연체율이 40%까지 치솟자 개런티 파이낸셜은 지난 달 회사 자본 대부분을 투입해 자산 상각을 단행했다.
개런티 파이낸셜 그룹이 파산한다면 주택 모기지와 신용카드 관련 손실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규모 지역은행들도 연쇄적 타격이 우려된다. 특히 지역은행별로 주택관련 대출상품 구입 규모와 형태가 다양해 손실규모를 정확히 가늠하기조차 어렵다는 점이 금융권의 새로운 불씨로 부상하고 있다.
뉴스토마토 김나볏 기자 freenb@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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