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나볏기자] 주요 경제지표들이 개선된 데 힘입어 미 증시가 사흘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20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우량주 중심의 다우지수는 전날에 비해 70.89포인트(0.76%) 오른 9350.05를 기록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0.91포인트(1.09%) 상승한 1007.37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 역시 19.98포인트(1.01%) 오른 1989.22로 장을 마쳤다.
이날 경제지표의 방향은 다소 엇갈리는 모습이었다. 개장전 발표된 주간 신규 실업수당청구건수는 57만6000건을 기록, 예상 밖의 증가세를 기록해 장초반 증시에 부담을 줬다. 2분기 모기지 체납률이 9.24%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나 시장의 우려를 샀다.
그러나 중국 등 앞서 마감된 주요 아시아국 증시가 상승세를 보인 가운데 향후 3~6개월 경기를 전망하게 해 주는 경기선행지수가 2004년 이후 처음으로 4개월 연속 상승세를 나타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투자심리는 다시 고무됐다.
이번주 초 뉴욕 제조업지수 개선에 이어 이날 발표된 필라델피아 제조업지수도 전달 -7.5 기록에서 이달 4.2로 크게 올라 20개월래 최고치를 기록, 증시 오름세를 지지했다.
특히 이날 AIG의 신임 최고경영자(CEO)가 자산매각 등을 통해 정부 구제금융 자금을 상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힌 점이 대형 호재가 됐다. AIG는 무려 21%나 급등하며 금융주 상승세를 견인했다.
국제유가는 엇갈리는 경제지표를 두고 등락을 거듭한 끝에 배럴당 72달러 선을 유지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되는 서부텍사스산원유(WTI) 9월물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12센트(0.2%) 상승한 72.5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필라델피아 제조업지수와 경기선행지수의 상승은 유가에 호재가 됐다. 하지만 신규 실업수당청구 건수와 모기지 체납률 오름세은 유가의 추가 상승을 제한했다. 또 9월물 마지막 거래일이었다는 점이 이날 유가의 변동폭을 키웠다.
뉴욕 외환시장에서는 달러가 약세를 보였다. 제조업 경기지표 개선으로 경기회복 기대감이 높아지자 안전자산 선호도도 크게 줄어드는 모습이었다.
뉴스토마토 김나볏 기자 freenb@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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