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상장사들의 지난해 4분기 실적 전망치가 악화되고 있다. 업종별로는 IT가 가장 두드러졌으며 화장품과 호텔 쪽도 예상치가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다.
4일 금융정보업체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이날 기준으로 증권사 3곳 이상이 추정한 코스닥기업 98곳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1조116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11월30일 1조373억원에 비해 2.48% 줄어든 것이며 10월30일 1조1049억원과 비교하면 8.45%나 감소했다.
특히 지난해 10월30일과 대비해 코스닥 상장사 대부분의 영업이익 추정치가 감소했다. 업종별로는 IT의 이익 감소가 가장 컸다. IT 반도체의 4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1007억원으로 10월30일의 1262억원 대비 20.22% 줄었다. 이어 IT 소프트웨어가 1966억원에서 1706억원으로 13.18% 감소했으며 IT 하드웨어(12.16%), 가전(12.72%) 등이 뒤를 이었다.
IT업종 외에서는 화장품, 의류 업종이 1108억원에서 1099억원으로 13.03% 줄어들면서 감소폭이 가장 컸다. 은행도 262억원에서 233억원으로 11.32% 감소했다.
반면 지난해 10월30일 대비 영업이익 전망치가 상향된 업종은 상사, 자본재, 건설이 유일했다. 산업재 중 상사 자본재는 15억원에서 16억원으로 11.45% 증가했으며 건설도 210억원에서 232억원으로 10.42% 늘었다.
연간 실적 추정치도 지속적으로 낮아지고 있다. 4일 현재 지난해 영업이익 추정치는 3조4766억원이다. 이는 지난해 10월30일의 3조6240억원에 비해 4.07% 감소한 것이며 11월30일과 비교하면 1.14% 줄었다.
연간 감소폭이 제일 큰 업종도 IT하드웨어였다. IT하드웨어의 연간 영업이익 전망치는 2607억원에서 2299억원으로 11.81% 줄었다. 11월30일 대비로는 7.22% 감소다. 또 호텔과 레저도 891억원으로 1001억원 대비 10.97% 감소했으며 화장품과 의류도 848억원에서 760억원으로 줄어 들었다. 연간 기준으로 영업이익 전망치가 높아지고 있는 것은 상사, 자본재, 건설 등의 업종이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자본시장실장은 “기업 개별로는 차별화가 나타나겠지만 전체적으로 실적이 안 좋다는 것은 그만큼 경제 전망이 바닥인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주가 측면에서 박스권을 벗어날 수 있는 모멘텀이 보이지 않는 상황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유현석 기자 guspower@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