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국내 증시의 변수 중 하나로 유가 흐름이 거론됐다. 사진/뉴시스
올해 국내 증시에 대해 박스권 탈출에는 실패했지만, 다른 신흥국과 비교했을 때 양호한 수익률은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또한 내년에는 이란 경제 제재 여부에 따른 유가 흐름, 중국 정부의 재정지출 계획, 미국 대선 등이 주요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했다.
조병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의 한 해를 되돌아보면 연초 ECB의 양적완화로 인해 글로벌 유동성 확대 기대감이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며 “다만 글로벌 경기의 의미 있는 회복보다 유동성 환경에 기반한 상승으로 성장주들의 퍼포먼스가 상대적으로 강했다”고 30일 평가했다.
조병현 연구원은 “연초 이후 국내 증시가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면서 4월말 2173으로 연중 고점을 달성했다”며 “이후 여러 가지 악재들이 겹치면서 8월말까지 하락 추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특히 조 연구원은 이 시기 국내 증시의 악재로 그리스 디폴트 우려, 6월 이후 중국 증시 급락, 메르스 발병 등을 꼽았다.
조 연구원은 “10월까지 반등하던 증시는 유가 하락과 12월 미국 기준금리 인상 우려, 국내 수출부진 심화 등의 부정적 소재로 다시 조정과정에 진입했다”며 “미국 금리인상 이후 강달러에 대한 우려가 완화되면서 반등을 보이고 있지만, 유가 변동성에 연동되는 불안정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내년 증시의 주요 이슈에 대해 조 연구원은 “저유가 상황에서 이란의 국제 원유시장 복귀 문제가 화두가 되고 있다”며 “최근 이란 외무 장관이 내년 1월말까지 이란에 대한 경제 제재가 해제될 수 있다는 발언을 했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중국 정부가 내년 경제 안정화를 위해 재정지출을 확대하겠다는 의중을 밝힌 상황”이라며 “내년 3월 전국인민대표대회는 중국의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를 완화시켜 줄 수 있는 소재라는 점에서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조 연구원은 미국 대선도 주요 이슈로 거론했다. 그는 “내년 11월8일 미국 대선이 진행될 예정인데, 공화당 측의 지지율이 높아질 경우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며 “공화당은 미 연준에 대한 비판적인 태도를 갖고 있으며, 연준의 자율성과 관련한 우려가 형성될 경우 신흥국 증시를 중심으로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김재홍 기자 maroniever@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