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4일 출범하는 신용정보집중기관(가칭 한국신용정보원)이 임원진 구성을 완료했다. 민성기 은행연합회 전무를 초대 원장에 내정한 데 이어 김준현 전 금융감독원 제재심의실 국장을 전무이사로, 유윤상 은행연합회 상무와, 이재용 생명보험협회 상무를 상무이사로 결정했다.
김준현 전 금융감독원 국장.
신용정보원은 은행연합회와 여신금융협회, 생명보험협회, 손해보험협회 등 각 금융협회에 흩어져 있는 신용정보를 통합 관리하기 위해 출범하는 기구다.
23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은행연합회 등 관련기관들은 최근 이사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임원 구성을 결정했다. 신용정보원장 후보추천위원회는 지난달 초대 원장에 민성기 은행연합회 전무를 내정한 바 있다.
신용정보원 임원은 기관장을 제외하고 전무 1명, 상무 2명 등 총 3명으로 구성된다. 원장의 임기는 3년이며, 나머지 임원들은 기본 임기 2년이며, 재신임 받을 경우 1년씩 연임할 수 있다.
부원장격인 전무이사는 김준현 전 금융감독원 제재심의실 국장이 맡게 됐다. 그는 신용정보원 설립을 위한 통합사무국에서 지난 1여년간 통합 작업을 주도해왔다. 당국 출신인 그는 애초 초대 신용정보원장 후보로 거론되기도 했으나 조직이 안정될 때까지 전무직을 수행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신용정보원 상무직은 유윤상 은행연합회 상무가 수행한다. 유 상무는 은행연합회에서 여신제도부와 신용정보기술집중센터를 총괄해오던 임원이다. 은행연합회로서는 민 전무와 유 상무가 신용정보원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임원진에 대거 공백이 생기게 됐다.
보험업계에서는 이재용 생명보험협회 상무가 신용정보원 상무에 선임된다. 다만 신용정보원의 임원 자리 가운데 여신협회 등 다른 업권의 몫은 마련되지 않았다. 한 관계자는 "신용정보원 설립에 기여하는 인력이나 예산 비중에 따라 임원 구성이 이뤄진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각 금융협회 직원들의 이동도 내년 출범 날짜에 맞춰 이뤄질 예정이다. 은행연합회에서는 총 80명이 신용정보원으로 이동할 예정이다. 과거 신용정보 관련 업무를 봤거나 현재 맡고 있는 직원들이다. 보험업권에서는 20명 안팎의 생·손보협회 직원들이 이동한다. 신용정보원은 출범 이후 빅데이터 관련 전문인력들을 신규 채용할 예정이다.
은행연합회 건물 내에 들어오기로 한 신용정보원 사무실은 내년 상반기 말쯤 모양새가 갖춰질 예정이다. 은행연합회 관계자는 "보험개발원 등에서도 신용정보원으로 이동하는데 현재로선 모두 수용하기가 벅차다"며 "내년 상반기 건물 공간이 날 때까지는 별도의 사무실을 같이 운영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종용 기자 yong@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