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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연가스 가격, 14년래 최저치 추락
예년보다 따뜻한 날씨탓에 수요 크게 줄어
입력 : 2015-12-15 오후 2:34:14
최근 에너지 가격 하락이 두드러지고 있는 가운데, 특히 그 중에서도 천연 가스 가격이 바닥을 모르고 곤두박질치고 있다.
 
14일(현지시간) CNBC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올해 한해부터 이날까지 천연가스 가격은 34% 급락했다. 이날 하루에만 1월물 천연가스 가격은 전날 대비 4.8% 급락한 1.9달러를 기록했는데 장중에는 1.8달러선까지 떨어지며 2002년 1월 이후 14년 만에 최저치까지 내렸다. 
 
옐니뇨에 따른 이상 기온으로 겨울 온도가 예년보다 따뜻해 천연 가스에 대한 수요는 줄어드는 가운데, 공급 과잉 상태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애큐웨더의 자료에 따르면 지난 5일간 시카고, 뉴욕, 워싱턴 등 미국 주요 도시들의 기온은 예년보다 14℃나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 뿐 아니라 애큐웨더는 앞으로 몇주간 특히 미국 동부 지역의 온도가 예년보다 훨씬 따뜻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국 가정의 49%는 천연 가스를 사용해서 난방을 하기 때문에 따뜻한 날씨는 천연가스 수요에 직격탄이 되고 있다.  
 
이와 함께 전반적인 글로벌 경기 둔화로 인해서 화력 발전소가 줄어들고 있는 점 역시 수요를 끌어내리고 있다. 
 
그러나 이렇게 수요는 부족하지만 공급은 넘치는 상황이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지난 11월20일 기준 미국의 천연가스 재고량은 역대 최대 규모인 112조리터를 기록하고 있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가격 하락세가 계속해서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레이몬드 제임스의 애널리스트들 역시 투자 노트에서 “따뜻한 날씨 뿐 아니라 공급 과잉 문제가 꾸준히 천연가스 가격을 끌어내리고 있다”면서 “내년에도 공급 과잉 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천연 가스 가격 상승 흐름을 기대하기 어렵다”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뉴욕 증시에서 관련 기업들의 주가도 바닥을 치고 있다. 최근 체사피크 에너지의 주가는 15년만에 최저치, 사우스웨스턴 에너지와 디번 에너지의 주가도 11년만에 최저치까지 떨어졌다. 
 
이 뿐 아니라 천연가스 선물 가격을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인 UNG ETF도 이날 1.4% 하락했으며 올해들어 이날까지는 무려 45%나 급락했다. 
 
CNN머니는 만약 천연가스 가격이 1달러나 그 밑으로 떨어진다면 관련 기업들의 연쇄 부도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스티븐 쇼크 쇼크리포트의 에디터는 CNBC의 한 방송에 출연해 “올해 어떤 원자재 종목보다도 가장 최악의 종목은 단연 천연가스"라며 “여기서 최악의 소식은 가격이 더 내려갈 수도 있다는 것"이라고 전했다.
 
 우성문 기자 suw14@etomato.com
 
우성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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