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지주와 주요 은행 계열사의 CEO가 대거 임기가 만료되면서 '인사태풍'이 몰아칠 것으로 보인다. 특히 KB금융지주와 우리은행 계열사의 인사폭이 클 것으로 보인다.
KB금융의 경우 비은행계 강화를 위해 지주체계 정비로 성과가 미비한 계열사 사장을 교체할 가능성이 높다. 우리은행의 경우 이광구 행장 2기 체제로 돌입하면서 전면적인 인사개편을 실시하고 있다.
10일 KB·신한·하나·농협 등 주요 금융지주와 우리·기업 등 시중은행의 계열사 대표 중 내년 3월까지 임기가 만료되는 인원은 전체(52명, 은행 제외)의 60%인 31명에 달한다.
임기 만료 인원이 가장 많은 곳은 KB금융이다. KB금융은 국민은행을 제외한 11개 계열사 중 9명이 연말에 임기가 끝난다.
연말 임기가 만료되는 곳은 KB저축은행(김영만), KB부동산신탁(정순일), KB인베스트먼트(박충선), KB신용정보(오현철), KB데이타시스템(김윤태), KB자산운용(이희권) 등이다.
이어 내년 3월에는 KB손해보험(김병헌), KB국민카드(김덕수), KB캐피탈(박지우)의 수장도 임기가 만료된다.
KB금융의 경우 취임 2년 차를 맞은 윤종규 회장의 임김이 강하게 인사에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윤 회장이 김옥찬 전 SGI서울보증 사장을 지주 사장으로 내정하는 등 비은행계 강화를 공공연하게 밝혔기 때문이다.
우리은행도 대거 계열사 사장 교체가 예상된다. 12월 말 7개 계열사 중 임기가 만료된 대표는 4곳이다. 이들 계열사는 우리카드(유구현), 우리종합금융(정기화), 우리FIS(김종완), 우리PE(김병효) 등이다.
우리은행도 최근 조직개편과 임원을 대거 교체한 바 있어 계열사 사장 교체폭도 클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유구현 우리카드 사장은 연임된 것 외에 우리PE 사장에는 김옥정 전 부행장이 내정됐다. 올 초 연임된 우리신용정보 허종희 사장과 우리금융경영연구소 주재성 대표 등도 교체 물망에 올라 있다. 지난 3월 연임된 이경희 우리펀드서비스의 임기도 내년 3월까지다.
이밖에 신한금융은 이성락 신한생명 사장 등 올 3월 12개 계열사 중 7곳의 대표가 임기가 만료된다. 하나금융은 9곳 중 4곳이 3월에 임기만료를 앞두고 있다.
기업은행은 지난 4일 조용찬 IT그룹 부행장 선임을 포함해 7곳 중 3곳이 12월 임기가 종료된다. 농협금융은 김학현 농협손해보험 사장이 내년 1월 임기가 끝난다.
금융권 관계자는 "KB금융과 우리은행의 경우 대대적인 조직개편이 예상되는 만큼 계열사 사장 교체 인원도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금융지주와 주요 은행 계열사의 CEO가 대거 임기가 만료될 예정이다. 왼쪽부터 하나금융지주, 기업은행, KB금융지주, 신한금융지주, 우리은행 본사. 사진/뉴시스
김형석 기자 khs84041@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