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보라기자] 코오롱인더스트리FnC부문의 커먼그라운드 건대점은 권리금과 보증금이 별도로 없어 창업을 하거나, 여유자금이 부족한 사업가들에게 유리하다. 관계자들은 '상권 활성화'라는 커먼그라운드의 궁극적인 목적 달성을 위해 지속적인 방문객 유입이 관건이라고 설명했다.
입주자들은 커먼그라운드 운영진과의 커뮤니케이션 프로그램인 '씨지웨이(CGWAY)'를 통한 컨설팅으로 매출이 개선되는 등 코오롱의 상생 노력에도 만족감을 나타냈다. 다만 별도의 주차장이 마련되지 않았다는 것은 아쉬운 점으로 꼽았다.
커먼그라운드에 가장 늦게 합류한 악세서리 브랜드 '쥬빌레' 의 이수빈 대표는 편집샵과 온라인 등을 통해 제품을 판매하다가 이 곳을 통해 처음으로 매장을 오픈했다. 한달 평균 매출은 3000만~4000만원 정도다.
쥬빌레의 이수빈 대표. 사진/뉴스토마토
이 대표는 "초기 창업자들은 판로확보가 어려워 어마어마한 수준의 수수료를 감안하고서라도 백화점에 들어가는 형편"이라며 "그에 비하면 커먼그라운드의 수수료는 합리적인 수준"이라고 전했다.
이 대표는 건국대학교 공예학과 휴학 중인 새내기 사업가다. 주로 아르바이트생을 통해 제품 판매를 해왔지만 씨지웨이를 통해 정규직 고용을 제안받았다.
그는 "처음으로 정규직을 고용했는데, 아르바이트생과 비교해 정규직 직원의 책임감과 업무 몰입도 등이 남달라 씨지웨이의 제안이 도움됐다"고 말했다.
호텔신라 중식부문 셰프 출신의 '1,2,3, 최유강 중국집'의 최유강대표 역시 20여년간의 직장생활을 그만두고 커먼그라운드를 통해 처음으로 중식당을 오픈했다. 오픈 7개월여만에 주변의 직장인들이 즐겨 찾는 맛집이 됐다.
최 대표는 "커먼그라운드를 통해 2호점 오픈도 고려할 정도로, 권리금과 보증금이 없다는 점이 매력적인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권리금과 보증금이 별도로 들지 않아 매장 인테리어에 더 집중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다만 "주차비 할인 등 주차문제가 해결된다면 주말 가족 고객 뿐 아니라 차를 갖고 방문하는 인구가 늘어 매출 개선에도 효과가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커먼그라운드 측은 지속적인 고객 유입을 위해 다양한 이벤트를 고안하고 있다. 주말마다 다양한 마켓 및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주차 문제에 대해서는 "입주자들과 함께 지속적인 해결방안을 찾고 있다"며 "대중교통을 이용한 고객들에게 해택을 주는 방법도 모색 중"이라고 밝혔다.
커먼그라운드를 운영하는 코오롱인더스트리FnC도 처음으로 전개하는 유통사업인데다 새로운 형태를 띄고 있기 때문에 운영하며 갑작스레 당면하는 일이 적지 않다. 대표적으로 건축구조에서 비롯된 문제다. 최근 갑자기 내린 폭설로 인해 3층에 설치한 나무 소재의 바닥이 미끄러워져 바닥에 카펫을 급히 깔기도 했다.
코오롱인더스트리FnC부문 커먼그라운드 TF의 김윤하 차장은 "코오롱이 전례없던 시설의 형태로 상생을 추구하고 있지만 궁극적으로는 입주자들 스스로 많은 매출을 올리는 것이 목적"이라며 "씨지웨이 등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서로 윈윈할 수 있도록 협업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보라 기자 bora11@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