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다소 회복세를 보였다. 하지만 생산자물가지수(PPI)가 45개월째 내림세를 보이면서 디플레이션 우려감을 여전히 키우고 있다.
9일 중국 국가통계국은 11월 중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같은 기간 보다 1.5% 올랐다고 밝혔다. 직전월의 1.3% 상승과 로이터 전문가들의 전망치인 1.4% 상승을 모두 웃돌았다. 전월 대비로는 0.0%를 기록해 시장 예상치 0.1% 하락과 전월 기록인 0.3% 하락을 모두 상회했다.
세부적으로는 식품 가격이 전년 동기대비 2.3% 오르며 전반적인 물가 상승을 견인했다. 비식품 가격은 1.1% 상승했다.
중국의 물가상승률은 지난 8월 2.0%로 1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후 1.3~1.6% 사이를 오가고 있다. 분기별로 보면 1분기와 2분기의 평균 물가상승률은 각각 1.1%와 1.36%, 3분기와 4분기는 각각 1.8%와 1.46%로 집계됐다. 정부의 연간 목표치 3%에는 한참 못 미쳤다.
이날 함께 발표된 11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년 대비 5.9% 하락했다. 이는 직전월 수치와 사전 전망치인 5.9% 하락과 동일한 결과다. 0%를 기록했던 지난 2012년 2월 이후 45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이날 로이터통신은 PPI와 관련, 중국 제조업 부문이 3년 정도의 둔화기를 겪으면서 중소기업들의 가격 경쟁을 부추겼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중소 제조업체의 가격 경쟁은 도매가격 하락으로 이어지며 PPI에 영향을 줬다.
일각에서는 PPI에 대한 낙관적인 전망도 있다. 셴 씽동 BNP 파리바의 이코노미스트는 “산업부문에서의 수요는 전반적으로 안정돼 있다”며 “1월부터 중국 정부의 강력한 조치가 동반되면 PPI가 바닥을 치고 올라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 소비자 물가지수(CPI) 상승률 추이. 자료/인베스팅닷컴
권익도 기자 ikdokwo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