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당주펀드가 연초 이후 10% 넘는 수익으로 일반 액티브주식형보다 5.3%포인트(p) 높은 수익률을 달성하고 있다. 배당주펀드는 주식에 투자하는 이들이 기대하는 자본차익과 배당수익이라는 두가지 수익 중에서 특히 배당수익에 방점을 두는 스타일 펀드의 하나다. 배당지수의 하나인 MKF Wealth 고배당지수(FnGuide)는 지수 산출일인 2001년 1월 이후 1756% 상승했다. 국내에 배당주펀드가 출시된 2002년 이후 현재까지 대부분 배당주펀드 수익률이 코스피보다 높았다.
올해 배당주펀드 수익률, 10.2%
올해도 고배당 업종인 에너지, 유틸리티, 소비재 등의 업종과 배당수익률이 높은 우선주가 랠리를 보이며 배당주펀드는 10.2% 수익률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최근에는 국내 기업들이 배당을 확대하고 자사주를 매입하면서 배당주펀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문수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코스피의 예상 배당수익률은 1.43%로 4년만에 증가세로 돌아설 것으로 보이는데, 이는 정부가 배당확대정책을 벌인 영향이 크다"고 진단했다.
정부는 향후 3년간 발생하는 당기소득의 일정규모를 배당, 투자, 임금증가액으로 활용하지 않으면 활용하지 않은 금액에 대해 10%의 세금을 부과(기업소득환류세제)하기로 했다. 기업의 입장에서는 무턱대고 불확실한 데 투자를 하거나 영향이 단기간으로 끝나지 않는 인건비 상승보다는 배당금 확대를 선택할 가능성이 클 것으로 예측되는 것이다. 또 주요 기업들의 지주회사 전환이 확대되고 있는데다, 외국인과 연기금의 배당확대 요구도 커지고 있어 배당수익률은 지속적으로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다.
배당주펀드에 관심을 갖는 것은 무엇보다 안정적인 배당수익이다. 고배당 주식으로 펀드를 구성하면 은행이자보다 더 높은 배당수익을 챙길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배당주펀드는 언제 들어가는 게 좋을까. 문수현 연구원은 "배당주펀드에 투자할 때는 언제라는 시점보다는 배당수익률을 생각해 투자해야 하기 때문에 주가가 하락할 때 펀드 투자 비중을 늘리는 게 좋다"고 말했다. 그는 "시가 배당수익률은 현재 주가 대비 투자자가 받을 배당금으로 계산되는데, 배당금이 일정하다면 주가가 하락할수록 시가 배당수익률이 커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배당주펀드는 어떻게 골라야 할까. 이 펀드는 수익률 변동성이 낮은 게 특징이다. 하락방어력도 높아 고수익보다는 안정을 추구하는 투자자에게 적어울린다. 실제 이를 반영하는 표준편차는 배당주펀드가 최근 1년간 11.6%를 나타냈는데, 이는 일반 액티브펀드(13.7%)보다 낮은 수준이다.
고배당 펀드들. 자료/FnSpectrum, NH투자증권
배당주펀드에 투자하기로 결정했다면 스타일이 분명한 상품을 골라야 한다. 이 때 시가 배당수익률은 펀드를 고르는 중요한 기준이 될 수 있다. 시가 배당수익률은 애널리스트의 올해 배당금 추정치를 반영해 계산한 펀드의배당수익률을 말한다.
배당수익률 톱 '동부진주찾기' 예상
26일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와 NH투자증권에 따르면, 설정액 100억원 이상의 국내 배당주펀드 중에서 올해 배당수익률이 가장 높일 것으로 예측된 펀드는 '동부진주찾기배당증권투자신탁1'이다. 배당수익률은 2.5%로 코스피대비 1%p 가량 높다. 실제 배당수익률은 이보다 더 높을 수도 있다. 이 펀드의 1년래 펀드수익률은 7.14%다.
이어 '베어링고배당플러스증권투자신탁'(2.24%), '미래에셋배당프리미엄연금저축증권전환형'(1.93%), '삼성배당주장기증권투자신탁'(1.93%), '하나UBS코리아배당증권투자신탁1'(1.90%), '신영프라임배당적립식증권투자신탁'(1.88%), '한국밸류10년투자배당증권자투자신탁'(1.86%)등의 순으로 배당수익률이 높을 것으로 집계됐다.
김보선 기자 kbs7262@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