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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테크스토리)제2전성기 앞둔 해외펀드, 미리보는 투자전략
내년 비과세 부활…채권보다 주식형 '선진국펀드'에 주목
입력 : 2015-11-25 오후 2:19:22
직장인 공지선(33)씨는 그동안 국내주식형 펀드를 위주로 투자를 해왔다. 최근 수익률을 올리기 위해 해외투자에 관심을 갖던 중 내년부터는 매매차익을 비과세해주는 해외주식펀드가 한시적으로 도입된다는 소식을 듣고, 어떤 해외펀드를 담는 게 좋을지 조금씩 공부하는 재미에 빠졌다. 
 
지난 2007년 5월 해외펀드 매매차익 비과세 혜택을 주면서 반짝 성장했던 해외펀드는 그동안 중국 등 일부 신흥국 중심에서 탈피해 글로벌펀드 다양화 시대를 맞았다.
 
하지만 해외펀드는 국내주식형에 비해 상대적으로 세부담이 컸었는데, 최근의 해외투자 트렌드와 저금리 극복 의지가 맞물리면서 재테크로 자금을 불리려는 이들이 해외펀드로 다시 한번 대규모 자금을 유입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내년 해외펀드 비과세 제도가 부활을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해외펀드, 내년 전성기 다시 맞나
 
해외주식펀드는 지난 2007~2009년 매매차익 비과세 제도가 한시적으로 도입되면서 폭발적으로 성장했고, 주로 중국(본토·홍콩H), 브릭스(BRICs·브라질·러시아·인도·중국·남아공) 등 신흥국이 주류를 이뤘다.
 
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 기간중 우리나라의 해외펀드 규모는 2007년 5월 19조1138억원에서 2008년 7월 60조9851억원까지 증가했다. 하지만, 이 시기 글로벌 금융위기가 찾아오면서 2008년 해외주식투자는 꾸준히 줄어들었다. 과거 해외펀드가 중국 등 신흥국이 주를 이뤘다면 지금은 글로벌펀드와 유럽펀드 등으로 투자지역은 다양해졌다.
 
내년부터 개인투자자들은 한시적으로 해외 상장주식에 직·간접적으로 60% 이상을 투자하는 '해외주식 투자전용펀드'에서 매매차익·평가차익·환변동분을 비과세받을 수 있다. 국내주식펀드와 달리 해외주식펀드는 주식의 매매·평가차익과 환차익이 모두 배당소득에 포함돼 세부담이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다.
 
개인별로 납입한도는 3000만원까지로 운용기간 10년동안 비과세해주며, 투자자들은 별도의 전용계좌를 만들어 해외주식 투자전용펀드에 도입 후 2년간 가입할 수 있다.
 
당초 '2015년 세법개정안'은 해외상장주식에 60% 이상 투자하는 '신규펀드'만이 혜택 대상이었지만, 해외상장주식에 60% 이상을 투자하는 '기존펀드'도 전용계좌를 통해서 신규 투자할 경우에는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시중은행 지점 한 프라이빗뱅커(PB)는 "저금리 극복을 위해 해외 투자 자금이 유입되고 있고, 해외주식 투자전용펀드는 가입대상에 제한이 없기 때문에 고액자산가가 가장 선호할 것"이라고 말했다.
 
채권보다 주식형…"선진국 펀드 관심가져야"
 
그렇다면 어떤 해외펀드를 담아야 할까? 내년은 미국의 금리인상이 금융시장의 최대 변수가 될 전망이다.
 
김후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금리인상은 전세계 채권 시장으로 몰려든 투자자산이 다시 큰 이동을 할 전환점이 될 가능성이 크다"며 "1994년, 1998년, 2004년 금리인상 때 주식시장은 상승세를 유지했다"고 말했다.
 
그는 "금리를 인상하면 채권 기대수익률이 떨어지기 때문에 채권펀드에는 자금 유출이 시작되는데, 실제 금리인상 이슈가 불거진 올 하반기 이후 채권펀드, 특히 하이일드펀드와 신흥국 관련 채권펀드에서는 자금이 빠지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채권보다는 주식펀드, 더 구체적으로 신흥국보다는 선진국주식펀드가 투자에 유리할 것이라는 평가다. 김후정 연구원은 "내년은 경제가 회복되고 있는 선진국 주식펀드에 관심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특히 미국은 선진국 중에서 가장 모멘텀이 큰 지역으로 봤다. 민간소비와 부동산 투자가 늘어나면서 경제가 본격적인 회복구면에 들어섰고, 실업률이 낮아지는 등 노동시장 상황도 호전되고 있기 때문이다. 셰일가스 개발이나 연구개발(R&D)에 기반을 둔 IT·바이오 업종 부흥은 미국 경제 발전의 새로운 힘이 되고 있다는 평가다.
 
유로존은 그리스, 스페인 등 남부유럽 재정위기로 침체의 시간을 보냈지만 유럽중앙은행(ECB)의 유동성 확대로 2012년 이후 경기가 회복세를 잇고 있고, 추가 양적완화 정책도 기대되는 상황이다.
 
김 연구원은 "일본은 2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고, 일본 공적연금(GPIF)의 주식비중 확대도 일단락 되어가고 있어 기관의 수급상황도 올해보다 내년이 좋지 못하다"고 평가했다. 중국에 대해서는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신흥국 지수의 중국A주 편입, 선강퉁 시행 등이 주식시장의 새로운 이슈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업계 관계자는 "최대 10년동안 절세효과를 보기 위해서는 해외펀드 지역을 분산해서 투자하는 게 좋다"며 "또 상대적으로 손실이 생길 확률이 낮은 선진국펀드 또는 글로벌주식형펀드에 투자해라"고 조언했다.
 
김보선 기자 kbs7262@etomato.com
 
김보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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