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희춘 금감원 회계전문심의위원이 올해 회계감독 분야 설문조사 분석결과를 발표하고 있는 모습. 사진/금융감독원
현재 감사보수 수준을 두고 기업과 회계사 간의 시각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국내 회계투명성 수준은 지난해에 비해 개선된 것으로 조사됐다.
금융감독원은 24일 이같은 내용을 포함한 ‘2015년 회계감독 분야 설문조사 결과 및 시사점’을 발표했다.
금감원은 현장에서 회계업무를 직접 수행·관리하는 상장기업 최고경영자(CEO)·최고재무책임자(CFO) 등의 경영진, 외부감사 업무를 수행하는 공인회계사, 회계학과 교수 등 1만2612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했으며, 이 중 932명이 참여했다.
감사보수 항목에서 기업은 2014년 4.68점, 올해 4.69점으로 보통(4점)과 약간높음(5점) 사이에 위치했다. 반면에 회계사는 1.53점에서 1.76점으로 다소 점수가 올랐지만 매우낮음(1점)과 낮음(2점) 사이였으며, 학계는 2.92에서 2.31로 하락했다.
감사시간 항목에서도 기업은 지난해 4.74점, 올해 4.61점으로 상대적으로 높은 평가를 했지만 회계사는 2.42점에서 3.12점, 학계는 3.18점에서 2.76점으로 낮게 평가했다.
박희춘 금감원 회계전문심의위원은 “감사보수 설문결과를 보면 비용을 지불하는 기업은 ‘충분하다’고 대답한 반면에 회계사는 ‘매우 부족하다'는 반응을 보여 두 집단 간 현격한 입장 차이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한국공인회계사회 관계자는 “현재 감사보수 수준은 회계사들이 감당할 수 있는 한계점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며 “감사보수의 현실화가 이뤄져야 감사품질도 높아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국내 회계투명성 수준은 3.91점에서 4.22점으로 상승해 지난해보다 개선된 것으로 평가됐다. 기업은 4.93점, 학계는 4.29점으로 보통 이상으로, 회계사는 3.43점으로 보통 이하로 응답했다.
또한 현행 분식회계·부실감사에 대한 과징금 한도 20억원에 대한 상향 조정 설문에서는 평균 4.48점으로 제재수준 강화 필요성에 응답자들이 어느 정도 공감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학계는 5.39점으로 높았으며, 직접 제재를 받는 기업과 회계사는 각각 4.05점, 4.00점이었다.
박희춘 심의위원은 “설문조사 결과 수렴된 감사보수 현실화 등 주요 건의사항에 대해서는 심층적인 분석 후 필요 시 제도개선에 나서겠다”며 “회계업무 쇄신방안 실효성에 대해 주기적으로 점검해 향후 보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자료=금융감독원
김재홍 기자 maroniever@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