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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 만에 40달러 밑돈 두바이 유가…정유사들 행복한 비명
입력 : 2015-11-23 오후 4:27:19
[뉴스토마토 조승희기자] 국제유가 약세에 힘입어 정제마진이 높게 유지되면서 국내 정유사들이 올해 기록적인 실적을 달성할 것이라는 기대감에 부풀어 있다.
 
23일 한국석유공사 석유정보센터에 따르면 지난 18일(현지시간) 거래된 두바이유 현물 가격은 39.64달러를 기록했다. 두바이 유가가 배럴당 40달러를 밑돈 것은 지난 2008년 12월31일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36.45달러에 거래된 이후 6년 11개월만이다.
 
그 이튿날인 19일부터 다시 40달러 선을 회복하긴 했으나 45달러 수준에서 맴돌던 최근의 흐름에서 몇 개월 만에 또 다른 전환점을 맞게 된 것이다.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시장 지분을 차지하기 위해 판매가격(OSP)를 인하하고 공급을 늘리는 등 '공급 과잉'이 최근 유가 하락세의 주된 원인이다. 이는 석유제품 수요 증가로 이어지고 반면 원가는 하락하는 구조이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정유사들이 이익을 극대화할 수 있는 상황이라는 분석이다.
 
더욱이 11월 셋째주 평균 복합정제마진은 배럴당 10.8달러 수준으로 5주 연속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어서 4분기 실적은 3분기보다 더 좋을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가 실린다. 정유업계의 한 관계자는 "수요가 현저하게 받쳐주기 때문에 가동을 많이 돌리고 있고 공급대비 마진이 좋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정유업계 1위인 SK이노베이션은 올해 3분기까지 1조6730억원의 '서프라이즈'한 영업이익을 기록한 뒤 4분기도 호조세가 이어지면서 지난해 실적 악화로 미지급 됐던 성과급도 기대하는 분위기다.
 
현대오일뱅크는 3분기까지의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4600억원 수준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낸 2011년(5950억원)을 올해 넘어설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다만 유가가 현 수준보다 더 하락한다면 재고손실이 커질 수 있어서 긴장을 늦추지는 않고 있다. 두바이유가 배럴당 40달러대를 지속적으로 밑돌 지 여부는 평가가 엇갈리고 있다.
 
정유업계의 한 관계자는 "두바이 유가는 기본적으로 브렌트 유가에 종속되는 구조인데 브렌트 유가가 아직 44달러대이기 때문에 지금의 하락은 일시적이며 상승 반등할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공급사이드가 워낙 많아서 현 상황에서 유가 상승은 힘들지 않겠냐는 데 무게가 실린다"고 말했다.
 
지난해 12월 미국 노스다코타주 윌리스턴에서 한 남성이 유정을 지나가고 있는 모습. 사진/AP·뉴시스
 
조승희 기자 beyond@etomato.com
조승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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