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곧 7년 만에 첫 금리 인상을 단행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과열된 미국 주택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2일(현지시간) CNBC는 최근 미국 내에서 주택 가격 급등세가 이어지고 있다면서, 금리가 인상된다면 이와 같은 가격 상승은 다소 주춤해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전했다.
실제로 지난 1년간 미국의 주택 가격은 4.3% 올랐다. 도시별로는 중서부 지역은 그나마 양호한 편이지만 만안 지역(Bay area)에 위치한 도시들의 집값이 특히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1년간 샌프란시스코의 주택 가격은 15% 급등했고 시애틀과 산호세 지역도 각각 12%, 11% 급등했다. 달라스와 뉴욕시의 집값 역시 각각 16%, 8% 상승했다.
특히 최근 고용시장의 회복 등으로 집 마련에 나서는 미국인들은 늘어난 반면, 주택 재고가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라 집을 구하기 힘들고 자연스레 집값은 크게 올라가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설명했다.
재고 부족에 따른 가격 급등은 특히 우려감을 키우는 부분인데, 경제 회복으로 인한 수요 회복으로 가격이 오르는 것이 아니라 단순히 공급 부족에 따른 가격 상승이기 때문이다.
이 뿐 아니라 연준의 금리 인상이 임박했다는 전망 역시 주택 구매를 부추기고 있다.
심지어 샌프란시스코 등 일부 지역의 경우에는 기술주들의 닷컴 버블과 비슷한 양상의 과열까지 나타나고 있다고 마켓워치는 전했다.
실제로 지난달 기준 미국의 평균 주택 가격은 18만800달러이지만 샌프란시스코의 주택 가격은 이를 훨씬 뛰어 넘는다. 지난 2012년 샌프란시스코의 주택 가격 평균은 67만달러였지만 11월 기준 110만달러로 주택 가격이 67% 폭등했고 지난 한 해에만 15% 급등세를 보였다.
이에 대해 존 번스 패시픽유니언의 주택중개인은 "현재 샌프란시스코의 집값 상승은 닷컴 버블때와도 비슷하다"고 지적했다.
당시 기술 관련 회사들의 주가가 향후 기술관련 사업의 발전에 대한 막연한 기대감으로 폭등했던 것처럼, 샌프란시스코 역시 기술 회사들이 많아 앞으로 도시가 발전될 것이라는 막연한 기대감에 집값이 급등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막상 금리가 인상된다면 이러한 집값 급등세는 주춤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CNBC 방송에 출연한 스벤자 구델 질로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물론 연준이 점진적으로 금리를 올리겠다고 여러번 약속한 만큼 모기지 금리가 급등해 주택 시장에 충격을 줄 것이라곤 생각지 않는다"라면서도 "다만 현재의 과열 양상은 어느정도 가라앉을 것으로 보인다"라고 전했다.
또한 구델 이코노미스트는 "특히 지금 과열되고 있는 만안 지역의 집값이 먼저 내려갈 것"이라며 "지금도 집을 구매하기 어려울 정도로 비싼데 금리까지 오르면 더욱 구매하기가 어려워질 것이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우성문 기자 suw14@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