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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테크스토리)빗장풀린 중국 출산정책…유아용품 시장 수혜주 눈길
아가방컴퍼니, 제로투세븐 등 들썩…분유·기저귀→유아교육 영향 확산
입력 : 2015-11-01 오후 6:52:17
1985년생 진찬찬은 딸을 키우다가 둘째를 임신했다. 둘째 출산 기준에 해당되지 않아 걱정하던 그는 때마침 정부에서 산아제한 완화정책을 내놓자 무사히 둘째를 낳게 된다. 실제 젊은 세대들의 고민과 현실을 반영했다는 평가를 받으며 지난 8월 중국에서 인기리에 종영한 드라마 '둘째시대' 이야기다.
 
드라마는 현실이 됐다. 지난 26일~29일(현지시간) 열린 중국 공산당 제18기 중앙위원회 제5차 전체회의(5중전회)에서 모든 가정이 2명의 자녀를 낳는 것을 허용하는 '전면적 2자녀 정책'을 채택했다. 35년간 유지해온 산아제한 정책을 폐기하는 순간이었다.
 
시선은 곧 중국에 진출한 한국기업들과 그 기업으로도 옮겨졌다. 중국의 전면적 두자녀 정책 시행으로 중국 유아동 시장의 성장이 더욱 가팔라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전문가들은 중국에 진출한 국내 유아용품 관련주에 관심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정하늘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유아용품 기업의 중국 수출규모는 최근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며 "전체 시장규모가 확대되고 있고, 점유율 상위 기업들의 신뢰도가 약화되는 사건들로 인해 기존 유아용품에 대한 충성도가 변할 가능성이 있어 국내 기업들에게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가방컴퍼니·제로투세븐 등 거래량 몰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출생아 수는 43만5000명으로 전년보다 0.3% 감소했으며, 1970년 통계 작성 이래 2005년에 이어 두번째로 낮았다. 출산률 저하로 지난 몇년 국내 유아용품 업체들은 부진을 면치 못하면서 국내 시장에서 벗어나 성장 가능성이 높은 해외로 눈을 돌리기 시작한 시점이다.
 
전문가들은 이번 정책 변화로 ▲임산부 증가에 따른 임부복, 임신검사관련 기기 ▲예방접종 백신, 유아용품(분유·기저귀·의류·스킨케어) ▲애니매이션, 유아용 서적의 수요 증가를 예상한다. 한국무역협회는 지난 8월 중국향 수출입 분석 보고서에서 영유아용품을 비롯해 청정·환경, 화장품·위생, 식음료품, 의료용품 등 다섯 가지 분야를 중국 내 유망분야로 제시하기도 했다.
 
소식이 전해지면서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이었던 29일 제로투세븐이 10.55% 급등했다. 이 종목과 함께 아가방컴퍼니(1.95%), 보령메디앙스(6.44%), 쌍방울(1.40%)은 투자자들의 관심이 모아지면서 이날 거래대금 상위에 대거 이름을 올렸다.
 
보령메디앙스, 쌍방울 등 다수 중국시장 진출
 
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중국에 진출한 유아용품 기업으로는 제로투세븐, 보령메디앙스, 유한양행, 깨끗한나라, 쌍방울 등이 있다. 제로투세븐은 유아동 의류브랜드 '알로앤루(allo&lugh)'로 중국 전역에 250여개 오프라인 매장을 운영한다. 2009년 67억원 수준이던 중국 내 매출은 지난해 293억원으로 증가했다. 유한양행은 자회사 유한킴벌리를 통해 중국 기저귀 시장에 진출했으며 프리미엄 상품을 중심으로 중국향 수출을 확대하는 중이다.
 
우유·분유 업체는 남양유업, 매일유업이 대표적이다. 남양유업은 올해 중국향 수출액 500억원 달성이 예상되며, 제로투세븐의 모회사인 매일유업은 중국 내 1위 유아식 업체 비잉메이트(Beingmate)와 손잡고 중국 특수분유 시장에 본격 진출할 전망이다.
 
경영권이 바뀐 사례로 속속 나온다. 아가방컴퍼니는 지난해 11월 중국 랑시그룹으로 최대주주가 변경됐으며, '또봇' 캐릭터 보유로 잘 알려진 비상장사 영실업은 지난 4월 홍콩 사모펀드(PEF)인 PAG아시아캐피털에 인수됐다.
 
유아시장 투자, 육아용품→유아교육
 
중국의 출산 규제 완화는 기저귀, 분유 등에서 중장기적으로
장난감, 애니메이션, 교육 분야로 시장 영향력을 키울 것으로
평가된다. 사진/뉴시스
2자녀 출산 규제 완화는 1차적으로는 기저귀, 분유 등에 영향을 미치겠지만 중장기적으로는 장난감, 애니메이션, 교육 등으로 시장 영향력이 확대될 것이라는 시각이 많다.
 
변성진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규제완화로 단기적으로는 신생아, 유아관련 기업에 대한 관심이 증대될 것"이라며 "중장기적으로는 중국의 내수기반이 확대돼 화장품, 의류, 게임 업종으로도 영향이 확산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설화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늘어나는 자녀들의 양육비 가운데 교육비가 이미 사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고, 현재 신생아 부모들의 교육 수준이 대체로 높다"며 "특히 교육 시장의 수혜가 클 것"으로 내다봤다.
 
장난감, 유아교육에 관련된 기업으로는 중국향 매출액이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는 삼익악기가 있다. 신성델타테크는 아동용 전동차 전문업체인 헤네스를 자회사로 두고 있어 국내뿐 아니라 중국시장에서 판매를 확대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김보선 기자 kbs7262@etomato.com
 
김보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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