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신문을 읽다보면 가끔 모르는 단어가 나옵니다. 그냥 넘어가려니 어딘가 좀 허전해 찾아보게 되는데요. 이렇게 우리가 새로 접하는 경제 용어는 대부분 영어에서 옵니다. 앞으로 세계적인 통신사인 로이터통신의 외신기사를 통해 해외의 핫 경제 이슈와 최신 영어를 뉴스토마토 국제전문기자와 함께 배워보시죠.>
최근 글로벌 경제 관련 기사들을 보면 중국 경기 경착륙, 글로벌 경기 둔화, 원자재 가격 하락 등 좋지 않은 소식들이 가득합니다. 이와 관련해 전문가들은 '퍼펙트스톰(perfect storm)에 대한 우려감을 내비치고 있습니다.
퍼펙트스톰은 원래 일반적인 위력을 가진 기상 현상 여러개가 서로 다른 자연 현상들과 동시에 발생하면서 충돌해, 갑자기 상상을 초월하는 폭발적인 파괴력을 갖게 되는 현상을 나타내는 기상용어입니다.
마찬가지로 경제에서도 두 가지 이상의 악재가 동시에 발생해 큰 영향을 줄 때 이를 일컬어 사용하는 용어로 자리잡았습니다.
대표적인 예로 2007년 미국 서브프라임모기지 사태를 들 수 있습니다. 당시 리먼브라더스 파산, 버블 붕괴로 인한 주택 가격 상승 등 여러개의 악재가 겹치며 사태가 커졌고 전 세계에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닥터둠'으로 불리는 월가의 비관론자 누리엘 루비니 뉴욕대 교수는 유로존 위기와 미국 더블딥, 중국 경제 경착륙이 덮친다면 2013년에 퍼펙트스톰이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는데요.
물론 2013년에 퍼펙트스톰이 오지 않았지만 현재 경제 상황과 관련해 많은 경제학자들은 우려를 내비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로이터통신은 인도네시아 경제에 대해 논하며 이 단어를 사용했습니다. 최근 인도네시아는 전반적인 글로벌 경기 둔화로 인해 성장 둔화를 겪고 있고 달러 강세로 인해 인도네시아 루피아 가치도 낮아지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파산에 임박한 기업들도 늘고 있는데, 통신은 이것이 퍼펙트스톰의 요소들이 아니냐고 우려의 목소리를 냈습니다.
이 소식 "S&P, 부채 구조조정 단행하는 인도네시아 회사 부도 우려 경고(S&P warns of defaults after Indonesia telecoms firm seeks debt restructuring)"라는 기사를 통해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퍼펙트스톰이란 일반적인 위력을 가진 기상현상들이 동시에 발생하며 폭발적인 파괴력을 갖게 되는 현상을 말하는 기상 용어로, 경제에서 두가지 이 상의 악재가 동시에 작용할 경우 사용한다. 사진/위키피디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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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어정리
Rating agency: 신용 평가 기관 default:부도 lender:빌려주는 사람, 대출 기관 restructure:재개편하다, 구조조정하다 substantially:상당히 cash flow:현금 흐름 erode:약화되다 balance sheet:대차대조표 distressed asset:출혈자산 perfect storm:퍼펙트 스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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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tings agency Standard & Poor's warned on Friday of potential defaults by Indonesian firms after mobile phone retailer PT Trikomsel Oke Tbk prepared to meet lenders to restructure around $155 million of debt.
신용평가기관 스탠더드&푸어스는 지난 금요일 인도네시아 모바일 회사 트리콤셀의 디폴트 가능성을 경고했습니다. 트리콤셀은 현재 1억5500만달러 규모에 해당하는 빚을 갚기 위해 대출 기관과 만나 구조조정에 대해 논의할 계획입니다.
Jakarta-based Trikomsel, which is 19.9 percent-owned by Japan's SoftBank Group Corp, said the restructuring was necessary as the rupiah's decline against the U.S. dollar and the slowdown in Indonesia's economy had resulted in "substantially weakened earnings and significantly reduced cash flow".
19.9%의 지분은 일본 소프트뱅크가 가지고 있고 자카르타에 기반을 두고 있는 트리콤셀은 이와 같은 구조조정이 필요하다고 설명했습니다. 최근 강달러로 인해 인도네시아 통화인 루피아 가치가 하락하고 이와 함께 인도 경제도 둔화되면서 실적이 상당히 악화됐을 뿐 아니라 현금 흐름도 줄어들었다는 설명입니다.
In a report, S&P said other companies are also facing "much eroded balance sheets at a time of slower growth (which) could trigger additional defaults or proactive debt restructuring over the next 12-18 months".
또한 리포트에서 S&P는 인도네시아의 다른 회사들 역시 악화된 대차대조표를 보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습니다. 경제 성장이 둔화되면서 추가적인 디폴트가 나타날 수 있고 향후 12~18개월 동안 회사 측이 앞장서서 부채 구조조정에 나설 수 있다는 것인데요.
"We would expect to see more debt restructurings and distressed asset sales down the road for Indonesia," said Jacqueline Chan, Singapore-based partner at law firm Milbank, Tweed, Hadley & McCloy.
밀뱅크 트위드 하들리 앤 맥콜리사의 싱가포르 부문 파트너 재클린 챈은 "인도네시아에서 부채 구조조정과 출혈자산 매각을 단행하는 기업들이 더 늘어날 것으로 본다"고 말했습니다.
"It's a perfect storm of factors at this point in time, both local and global. But I don't think this will last forever."
또 그는 "현재 상황은 내부적으로나 글로벌적으로나 퍼펙트스톰 요소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다만 이런 현상이 영원히 지속될 것이라고는 생각지 않는다"고 덧붙였습니다.
우성문 기자 suw14@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