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공항공사가 '2015 대한민국 공공기관 지속지수' 공기업I 유형에서 전체 1위를 차지했다.
<토마토CSR리서치센터>와 <한국사회책임네트워크>가 공동 기획해 20일 발표한 이번 조사에서 한국공항공사는 경제 부문 409.85점(1위), 사회 부문 225.04점(2위), 환경 부문 117.14점(8위) 등 총점 752.03점을 획득해 종합 1위에 올랐다. 지속지수는 경제(500점), 사회(300점), 환경(200점) 등 3개 부문으로 구성됐으며, 만점 기준 총점은 1000점이다.
자료=토마토CSR연구소
공기업I 유형은 사회 기반 시설에 대한 계획과 건설, 관리를 주요업무로 하는 시장형 공기업으로 분류된다. 이번 조사 대상인 10개 공기업은 모두 국토교통부와 산업통상자원부 산하기관들로, 기관 자체의 규모가 클 뿐 아니라 국가 운영에 있어 필수적인 공공재의 서비스와 재화를 다룬다.
한국공항공사에 이어 종합 2위는 749.38점을 얻은 인천국제공항공사가 차지했다. 1위와의 격차가 단 2.65점일 정도로 경쟁이 치열했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경제 부문에서 381.47점으로 2위에 오른 것을 비롯해 사회 부문 219.33점(4위), 환경 부문 148.57점 등 전 부문에서 고른 점수를 받았다.
국내 공항 운영 기관이 모두 지속지수 1, 2위에 오르면서 효율적인 운영과 함께 공공재의 분배에서 있어서도 소홀하지 않았다는 평가다. 특히 재무제표 등 경영성과 면에서는 다른 공공기관들을 압도할 정도로 성적이 우수했다.
두 공항공사의 뒤를 이어 한국지역난방공사(사장 김성회)가 총점 741.45점으로 3위에 올랐다. 사회 및 환경 부문에서 각각 233.25점, 160.00점으로 해당 부문 1위를 석권하며 2관왕의 면모를 뽐냈다. 다만 배점이 가장 높은 경제 부문에서 348.19점으로 7위에 그친 점이 종합순위를 깎아내렸다.
이어 한국전력공사(710.93점)와 한국토지주택공사(688.18점)가 상위 5위권에 이름을 올린 가운데, 한국수자원공사(665.39점), 한국석유공사(660.33점), 한국가스공사(658.43점), 한국철도공사(650.10점), 한국도로공사(570.80) 순이었다. 1위인 한국공항공사와 최하위 한국도로공사의 점수 차는 무려 181.23점에 달했다. 한국도로공사는 조사대상 10곳 가운데 유일하게 총점 500점대를 기록할 정도로 성적이 저조했다. 경제 부문에서의 성적(361.82점·4위)이 그나마 위안이 됐다.
◇한국공항공사, 경제부문 1위까지 석권
지속지수 1, 2위를 차지한 한국공항공사와 인천국제공항공사는 경제 부문에서도 나란히 1위와 2위에 이름을 올렸다. 경제 부문은 주요재무비율(100점), 공정성(40점), 경영전략 및 사회공헌(100점), 경영효율화(60점), 공공성(200점) 등의 세부 평가항목으로 구성됐다. 만점은 500점이다. 한국공항공사는 조사대상인 10개 공공기관 가운에 경제 부문에서 유일하게 400점대를 얻었다. 이 부문 2위인 인천국제공항공사는 381.47점을 받았다.
경제 부문은 지속지수에서 총점의 절반을 차지할 만큼 절대적이다. 최근 3개년치 재무제표를 통해 확인할 수 있는 총자산회전율, 영업이익률, 매출액성장률, 이자보상배율 등을 계산해 연도별로 비중을 둬 측정해 경영실적 흐름을 명확히 알 수 있도록 했다.
경제 부문 1위에 오른 한국공항공사는 주요재무비율과 공공성에서 수위를 차지한 것을 비롯해 경영효율화(2위), 경영전략 및 사회공헌(3위), 공정성(공동 5위) 등 전 평가항목에서 높은 점수를 획득했다. 이 부문 10위인 한국석유공사(313.68점)와의 격차는 96.17점이었다.
14개 국내 공항을 운영하는 한국공항공사는 올해 세계 항공교통학회(ATRS)가 주관한 공항운영 효율성 평가에서 아시아 상위권을 휩쓸 정도로 운영 능력과 효율성이 입증됐다. 아시아지역 순위에서 제주공항이 1위, 김해공항이 2위, 김포공항이 4위에 오르며 아시아 대표 공항으로서의 면모를 공인 받았다.
또 올해에만 'ICAO 항공안전 상시평가 세계 1위', '세계 공항서비스평가(ASQ) 중규모 공항 5년 연속 1위' 등 숱한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올 초 국민안전처가 실시한 '2014 국가기반체계 재난관리평가'에서도 102개 기관 가운데 최우수기관으로 선정되며 대통령 표창을 수상하는 등 다방면에서 ‘월드클래스 공항기업’으로서의 입지를 굳혔다. 김석기 한국공항공사 사장은 이에 기반해 지난 15일 2년 연속 '한국의 최고경영인상'을 받았다.
인천공항 역시 뒤지지 않았다. ASQ 종합순위에서 2005년부터 2014년까지 10년 연속 1위에 오르는 위업을 달성했다. 아시아-태평양 최고 공항에 이어 여객인원 4000만명 이상 대형공항 부문에서도 1위에 오르며 자타공인 동북아시아 대표 관문으로 자리매김했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이번 조사에서 주요재무비율 84.00점으로, 한국공항공사와 함께 유일하게 80점대를 획득한 것을 비롯해 공정성(공동 2위), 경영효율화(4위) 면에서 높은 점수를 받앗다. 다만 공공성(7위)과 경영전략 및 사회공헌(8위)에서의 부진은 아쉬웠다. 이는 종합 1위를 한국공항공사에 내준 직접적 원인이 됐다.
종합 4위인 한국전력공사가 372.15점으로 경제 부문에서 3위에 오른 가운데 한국도로공사(361.82점), 한국수자원공사(359.76점), 한국토지주택공사(356.15점), 한국지역난방공사(348.19점), 한국가스공사(322.02점), 한국철도공사(321.37점), 한국석유공사(313.68점) 순이었다.
세부 평가항목별로는 경제 부문 1위인 한국공항공사가 주요재무비율과 공공성에서 수위에 오른 가운데, 한국전력공사가 공정성, 한국수자원공사가 경영전략 및 사회공헌, 한국도로공사가 경영효율화 항목에서 각각 1위를 차지했다.
한국전력공사는 그간의 부진을 극복, 흑자경영을 이어가고 있다. 조환익 사장은 이 같은 경영성과에 힘입어 기획재정부의 기관장 경영성과협약 이행실적에서 공기업 가운데 유일하게 우수 등급을 받았다. 반면 경제 부문 최하위에 머문 한국석유공사는 앞서 실시된 기획재정부의 공공기관 경영실적 평가에서 D등급을 받으며 경고 조치됐다.
◇한국지역난방공사, 사회부문 1위
한국지역난방공사(사장 김성회)가 233.25점으로, 사회 부문 1위를 차지했다. 한국지역난방공사(사장 김성회)는 사회영향 항목에서 90.00점으로 1위를 기록한 것을 비롯해 노동(64.59점)과 인권(56.00점)에서 각각 3위에 올랐다. 다만 제품책임 항목에서는 22.67점으로, 7위에 그쳤다. 한국지역난방공사는 특히 사회영향 항목에서 유일하게 90점대를 기록했다.
노동(90점)과 인권(70점), 사회영향(100점), 제품책임(40점) 등 300점 만점으로 이뤄진 사회 부문은 공공기관의 설립 취지에 부합하는 부문으로, 특히 사회영향 점수를 총점의 3분의 1이 되도록 구성했다. 또 사회영향 영역에서는 공공기관의 사회적 역할과 영향을 분석·평가하기 위해 감사원, 주무부처, 국회에서 받은 지적사항 건수를 지표로 구성했고, 최근 언론에 노출된 부정적 기사 건수를 조사하는 사회영향평가 프로그램의 비중도 높였다.
지속지수 종합 1위에 오른 한국공항공사가 225.04점으로 사회 부문 2위에 오른 가운데, 224.98점을 얻은 한국가스공사가 탑 3에 이름을 올렸다. 2위와 3위의 격차는 단 0.06점에 불과했다. 이어 인천국제공항공사(219.33점), 한국석유공사(218.08점), 한국전력공사(201.63점), 한국토지주택공사(180.61점), 한국철도공사(174.45점), 한국수자원공사(174.20점), 한국도로공사(140.41점) 순이었다. 한국토지주택공사와 한국철도공사, 한국수자원공사가 200점을 밑돈 가운데, 사회 부문 1위 한국지역난방공사와 최하위인 한국도로공사 간 점수 차는 92.84점이었다.
세부 평가항목별로는 배점이 가장 높은 사회영향 항목에서 한국지역난방공사(사장 김성회)가 1위를 차지한 것을 비롯해 한국공항공사가 노동, 인천국제공항공사와 한국석유공사가 인권(공동 1위), 한국전력공사와 한국토지주택공사가 제품책임(공동 1위) 항목에서 각각 최상위권에 포진했다.
특히 공항 운영 기관이 경영성과 지표인 경제 부문 최상위권을 석권한 것과는 달리 공기업의 성격을 나타내는 사회 부문에서는 에너지 기관들이 두루 좋은 성적을 내는 특성을 보였다. 물론 한국공항공사와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사회 부문에서도 각각 2위와 4위에 오르며 효율성과 공공성, 두 마리 토끼를 다 잡는 성과를 배출했다.
◇한국지역난방공사, 환경부문까지 2관왕
200점이 부여된 환경 부문은 환경전략 및 조직프로필, 폐기물, 온실가스, 에너지, 녹색구매, 환경교육, 의사결정, 환경법규 준수여부 등 10가지 항목으로 구성됐다. 각 항목은 5점 척도로 평가했으며, 이중 4개 항목에는 가중치를 두어 중요성을 부각시켰다. 지속가능보고서를 발간하지 않은 기관에 대해서는, 따로 내부자료를 제출하지 않은 경우를 제외하고는 그 의지가 미약하다고 판단, 제한적인 점수가 주어졌다.
특히 환경 부문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을 논하는 데 있어 국제적으로 중요한 기준이 됐다. 기후변화 방지나 온실가스 저감 실적, 에너지 절감 및 개선 정도 등은 앞으로 기업 운영에 있어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이다. 이러한 추세를 이번 평가에 가중치를 통해 최대한 반영시켰다는 게 안치용 토마토CSR연구소장의 설명이다.
환경 부문에서는 사회 부문 수위를 차지한 한국지역난방공사(사장 김성회)가 160.00점으로 또 다시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2위 한국철도공사(154.29점)와의 격차는 5.71점이었다. 이어 한국토지주택공사(151.43점), 인천국제공항공사(148.57점), 한국전력공사(137.14점), 한국수자원공사(131.43점), 한국석유공사(128.57점), 한국공항공사(117.14점), 한국가스공사(111.43점), 한국도로공사(68.57점) 순으로 순이었다. 한국도로공사는 조사대상 10곳 가운데 유일하게 100점 미만의 저조한 점수를 받았다. 1위 한국지역난방공사와 최하위 한국도로공사 간 격차는 91.43점으로, 두 배 이상 차이가 났다.
한편 이번 조사는 지난 3월부터 10월까지 7개월에 걸쳐 <토마토CSR연구소>와 <한국사회책임네트워크> 공동 기획으로 진행됐으며, 조사결과는 해당 기관 회람을 통해 확인 절차를 거치도록 했다. 이에 반박자료를 근거로 제시한 합당한 수정 요구는 받아들여 최종결과를 확정했다.
이해곤 기자 pinvol1973@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