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나볏기자] 16일(현지시간) 구글은 월가 전망을 웃도는 분기실적을 발표했음에도 불구하고 '어닝 서프라이즈'를 이어가는 데는 실패했다. 구글의 총매출이 투자자들의 기대에 못 미친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이에 구글 주가는 시간외거래에서 3%대 하락세를 기록했다.
웹 서치 엔진의 선두주자인 구글은 16일(현지시각) 2분기 순이익이 14억8000만달러(주당 4.66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12억5000만달러보다 19% 증가한 수치다.
특별항목을 제외한 주당 순이익은 5.36달러를 기록했다. 종전 전문가들은 주당 5.08달러를 예상한 바 있다.
총매출의 경우, 55억2000만 달러로 나타나 전년동기비 3% 증가세를 기록했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54억9000만달러)도 소폭 웃돈 것이다.
하지만 투자자들의 눈이 높아졌다. 글로벌 경기침체로 온라인 광고 시장이 크게 위축된 점을 감안할 때 구글의 실적은 양호한 편이었지만 앞서 인텔의 깜짝 실적에 고무된 시장은 좀처럼 반응하지 않았다.
시그널 힐 캐피털 그룹의 토드 그린월드 애널리스트는 "구글의 분기 실적이 견고했지만 주가를 이끌 정도는 아니었다"고 말했다.
이날 에릭 슈미츠 구글 최고경영자(CEO)는 "세계적인 경기침체 상황에서도 좋은 분기 실적을 냈다"고 자평했지만 사업이 안정세를 보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언제 경제 회복이 구체화될 지를 말하기엔 너무 이르다"고 밝혀 향후 전망에 대해 자신감 없는 모습을 내비쳤다.
전문가들은 검색엔진을 기반으로한 광고 모델이 구글에서 여전히 가장 유망한 분야이긴 하지만, 이 모델이 아직 여러가지 테스트를 거치지 않았음을 지적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전분기대비 유료 클릭수가 감소했으며 이익의 성장 속도도 여전히 느리다는 평가를 내놓기도 했다.
구글은 현재 경기 악화로 인한 광고시장 약화, 마이크로소프트같은 라이벌의 등장에 여전히 위협받고 있다.
뉴스토마토 김나볏 기자 freenb@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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