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성장 저금리 시대에 수수료 수입 등 비이자이익이 국내은행의 수익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지만 은행들의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의 격차는 더욱 벌어지고 있다.
여기에 이번달에도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사상 최저인 1.5%로 유지하면서 이자이익도 감소하면서 은행의 손익 하락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1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최근 5년간 국내은행의 비이자이익과 이자이익의 격차는 벌어지고 있다.
국내 은행들은 지난 2011년에 47조원의 순이익을 거두며 사상 최대 실적을 올린 바 있다. 이중 비이자이익과 이자이익은 각각 8조5000억원, 39조1000억원을 기록했다. 총이익에서 이자이익이 상당부분 차지했으나 비이자이익의 비중은 17.9%에 달했다.
하지만 2012년 들어 은행권의 비이자이익은 전년 대비 47% 하락한 4조5000억원으로 줄어들었다. 총이익에서 비이자이익이 차지하는 비중도 9.3%로 감소했다. 이후 2013년과 지난해에는 각각 4조1000억원, 3조5000억원을 기록하며 10%대의 비중에 머무르고 있다.
다만 올해 상반기에는 비이자이익이 4조2000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수준을 넘어섰다. 낙관하기는 이르다. 올해 상반기의 경우 일회성 요인이 큰 유가증권의 관련이익이 큰 폭으로 상승했기 때문이다. 이 기간 유가증권 관련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06.3% 증가한 2조원을 기록했다.
비이자부문의 핵심이익인 수수료 이익은 최근 5년간 제자리 걸음을 계속하고 있다. 2011년 수수료이익은 4조9000억원으로 최고점을 찍은 이후 이후 지난 2012년과 2013년 각각 4조7000억원, 4조500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전년 수준인 4조6000억원으로 떨어졌다.
비이자이익이 줄면서 전체 순익에서 차지하는 이자이익의 비중은 더욱 늘고 있다. 이자이익은 지난 2011년부터 80~90% 수준에 육박하고 있다.
많은 이익을 올리던 이자이익도 최근에는 기준금리의 하락에 따라 감소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이자이익 규모는 16조5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8000억원 감소한 것이다. 이는 기준금리 하락에 따른 순이자마진 감소 때문으로 분석된다. 2011년 1분기 2.38%였던 순이자마진은 이후 지속적으로 감소해 올해 2분기에는 1.58%까지 하락했다.
이에 따라 이자이익도 지난해 3분기 8조9000억원을 기록한 이후 지난해 4분기(8조7000억원)와 올해 1분기(8조3000억원) 모두 전분기 대비 감소세를 지속했다. 올해 2분기 이자이익은 전분기보다 112억원 감소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은행의 다양한 수익 창출을 위해 수수료이익을 비롯한 비이자이익 확대가 필요하지만 통계치에서 보듯이 우리나라 은행들은 시대에 역행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이 상태가 지속된다면 은행의 수익은 감소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김형석 기자 khs84041@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