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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PP 타결, 국내 섬유산업 수혜…자동차산업 타격 불가피
입력 : 2015-10-06 오후 3:15:43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협상 타결로 업종간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추후 협상 세부내용에 따라 각 업종별 이해득실이 갈릴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베트남에 진출한 많은 섬유산업은 수혜가 예상된다. 반면 자동차 부품 관세 철폐가 미치는 영향은 국내 자동차 업계와 관련 부품회사에 다소 부정적일 전망이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섬유산업은 베트남 생산 비중이 높은 만큼 TPP 수혜를 입을 것으로 보인다. 섬유산업의 경우 여타 제조업 분야와 달리 TPP에 참여한 12개 국가와 경쟁구도가 아니기 때문이다. 특히 한국과 일본의 경합도가 낮아 TPP 체결에 따른 일본의 수혜가 적은 것으로 분석된다. TPP 참여국인 베트남에서 생산 중인 국내 기업들의 가격 경쟁력 강화가 예상되는 부분이기도 하다.
 
현재 17.3%에 달하는 섬유 품목 관세가 점진적으로 철폐되면 베트남산 품목 구매자 입장에서는 생산원가 하락 효과가 기대된다. 베트남이 주요 생산거점인 국내 기업에 대한 선호도가 커질 수밖에 없는 것이다. 다만 미국이 섬유 제품에 원사 원산지 규정을 포함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유정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현재 우리나라의 원사 기업들이 베트남에 많이 진출한 상황이지만 아직은 주문자상표부착방식(OEM) 기업들이 대부분의 원사를 중국과 TPP 협상에 참여하지 않은 국가로부터 수입해 사용하고 있다"며 "이 부분에 대한 세부 논의 진행을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최대 수혜주로는 한세실업이 꼽힌다. 이희재 키움증권 연구원은 "한세실업의 베트남 공장 비중은 65% 수준"이라며 "영원무역도 17% 비중으로 함께 수혜가 예상된다"며 아울러 일산방직, 동일방직, 경방, 방림, 동국, 충남방적 등 베트남에 진출한 방직업체들을 제시했다.
 
국내 자동차산업은 TPP 체결에 따른 부정적인 영향을 피할 수 없을 전망이다. 자동차 업종이 받을 충격은 점진적으로 나타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자동차부품의 경우 가장 큰 피해가 예상된다.
 
채희근 현대증권 연구원은 "완성차의 경우 관세 유예 기간이 길기 때문에 직접적인 영향이 당장은 없지만 자동차 부품 관세 철폐로 완성차 업체들과 그 혜택이 공유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다소 부정적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무엇보다 부품사들의 경우 일본 업체들과의 수주 경쟁에서 상대적으로 가격 경쟁력이 축소될 것이란 평가다.
 
자동차업종에 대한 우려가 제한적일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앞서 한국과 미국의 자유무역협정(FTA)을 통해 자동차부문 관세율에서 한국이 일본보다 유리한 위치를 선점하고 있었지만 이번 TPP 협상 타결로 일본도 관세율에서 비슷한 혜택을 받게 됐기 때문이다.
 
이상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관세혜택 우위에서 동등한 입장이 됐다고 보는 것이 타당하기 때문에 불리한 입장에 처한 것은 아니라는 판단"이라며 "또 미국과 멕시코 등에 이미 한국 완성차와 부품업체들이 동반 진출해 있기 때문에 실제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차현정 기자 ckck@etomato.com
차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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