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C카드가 인도네시아 최대 국책은행인 만디리은행과 손잡고 현지에서 신용카드 지불·결제 프로세싱 사업을 개시한다. 이는 국내 카드사 중 최초다.
BC카드는 지난 23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만디리은행과 합작사(JV) 설립에 대한 계약을 체결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날 계약식에는 서준희 BC카드 사장과 부디 사디킨(Budi. G Sadikin) 만디리은행장과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번 계약에 따라 양사는 오는 12월 말까지 합작사 설립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BC카드는 이 합작사에서 현지 신용카드 매입업무와 시스템 구축, 가맹점 확대, 단말기 공급, 마케팅 플랫폼 제공 등 신용카드 프로세싱 사업을 수행할 예정이다.
인도네시아는 전체 인구(2억5000만명) 중 카드사용이 가능한 경제활동 인구는 70%에 달한다. 지난해 기준 가계지출 대비 카드 사용률은 7.3% 수준에 불과하다. 이는 우리나라의 민간소비 지출 대비 카드 사용률(75.7%)보다 매우 낮은 수치로 추후 성장가능성이 높다.
인도네시아은행(Bank of Indonesia)과 유로모니터(Euromonitor) 등의 조사에 따르면 지난 2013년부터 2020년까지 인도네시아의 직불카드와 신용카드 연평균성장률(CAGR)은 각각 21%와 17%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결제액을 기준으로 현지 카드시장(직불, 신용)은 지난해 36조원을 기록했으며, 오는 2020년까지 107조원 수준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서준희 사장은 “이번 계약 체결로 국내 금융산업 역사상 최초로 금융 프로세싱 사업을 수출하게 됐다“며 “동남아 국가에 추가 진출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만디리은행은 지난 1998년 4개의 국책은행이 합병해 탄생한 인도네시아 최대 국책은행이다. 자산규모는 74조원이다. 현재 2300여개의 지점과 자동입출금기(ATM) 1만5000여대를 보유하고 있다.
23일 (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서준희 BC카드 사장(오른쪽)과 부디 사디킨(Budi. G Sadikin) 만디리은행 은행장이 합작사(JV) 설립에 대한 계약을 체결하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BC카드
김형석 기자 khs84041@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