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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1% 시대 비상구?…뭉칫돈 몰리는 사모펀드
공모펀드 증가세는 갈수록 주춤
입력 : 2015-09-23 오후 3:34:28
사모펀드 시장이 달아오르고 있다. 저금리에 투자처를 찾지 못한 투자자들의 뭉칫돈이 몰리면서 사모펀드는 빠른 속도로 설정액 규모를 늘리고 있다. 반면 공모펀드 증가세는 갈수록 둔화되고 있다.
 
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내 출시된 공모펀드 개수는 현재 3685개로 사모펀드(8847개) 전체 개수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09년 6000여개에 달했던 공모펀드는 이후 정체기에 들어서며 펀드 수도 절반 가까이 줄어든 상태다.
 
설정액 측면에서도 사모펀드는 지난해 이후 급증하고 있지만 공모펀드는 대기성 자금인 머니마켓펀드(MMF) 자금을 빼면 사실상 제자리 수준이다.
 
전문가들은 1%의 수익률이라도 더 높이기 위한 투자자들이 상대적으로 시장 상황에 민첩하고 적시에 출시되는 사모펀드로 몰려오고 있다고 진단했다. 실제 1년, 3년, 5년 수익률을 기준으로 국내외 대부분의 유형별 펀드에서 사모펀드의 성과가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문수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주식형펀드의 경우 공모펀드 매니저가 환매에 대응하느라 수익률 관리에 애를 먹는 동안 사모펀드는 사전에 계획한 대로 운용할 수 있었던 것이 사모펀드 초과성과에 기여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투자규모가 큰 부동산 펀드의 경우 환매 제한 등의 이유로 공모펀드보다는 사모중심의 설정이 훨씬 많은 게 사실이다. 공모 국내부동산펀드가 단 10개 출시된 반면 사모 국내부동산펀드는 499개로 월등히 많다.
 
다수의 우수 펀드매니저들이 최근 사모펀드 운용역으로 이동한 것도 성과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 관계자는 "실력 있는 매니저들이 공모펀드에서 사모펀드, 특히 전문투자형 사모펀드(헤지펀드)를 운용하면서 성과보수를 받는 구조"라며 이같이 밝혔다.
 
공모펀드 대비 기초자산이 다양한데다 파생상품 활용도 자유롭고 고객 입맛에 보다 맞춘 전략을 제공한다는 점도 사모펀드에 대한 투자 구미를 당긴 요인이 됐다.
 
금융당국이 내달부터 사모펀드 규제를 대폭 완화해주기로 한 점도 주목된다. 자산운용규제는 사실상 대부분 사라지고 설명의무, 적합성 원칙 등 투자권유 규제도 완화된다.
 
다만 사모펀드 문턱을 낮춘 시행 초기 과정에서 생길 불완전판매 요소는 유의해야 할 부분이다. 업계 관계자는 "일반투자자 가입한도를 1억원으로 열어뒀다는 점은 향후 시장 충격에 따른 손실시 불완전판매 가능성도 열린 셈"이라고 말했다.
 
차현정 기자 ckck@etomato.com
차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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