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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기업Plus)"약값 내리겠다"…튜링, 폭리 논란에 결국 항복
입력 : 2015-09-23 오전 11:23:58
미국 제약사들의 약값 폭리에 대한 논란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논란의 주인공인 제약회사 튜링이 전염병 치료제 다라프림의 약값을 낮추겠다고 밝혔다.
 
22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마틴 슈크레리 튜링제약 설립자 및 최고경영자(CEO)는 ABC월드뉴스투나잇에서 “다라프림의 약값을 지금보다 더 적절한 수준까지 내리겠다”고 밝혔다. 정확한 금액은 알려지지 않았다. 
 
앞서 뉴욕타임즈(NYT)는 에이즈 및 전염병 치료제인 다라프림의 약값이 하루 밤 만에 55배 가까이 뛴것을 날카롭게 비판했다.
 
이에 대해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자신의 트위터에 "특정 질병을 치료하는 약값이 폭리를 취하는 것은 참을 수 없는 일이다”라고 밝히자 비판은 거세졌다. 다음날 클린턴 전 국무장관은 처방 약물 가격을 제한하는 공약을 제안하기도 했다. 
 
다라프림의 소유권이 30대 헤지펀드 매니저 마틴 슈프레리가 운영하는 제약회사 튜링으로 넘어간 이후, 슈프레리는 이 약의 가격을 13.5달러에서 750달러로 올려서 팔고 있다. 무려 5500%의 인상이다. 이 약의 생산 원가는 1달러에 불과하다. 
 
그러나 슈프레리는 이같은 논란에 대해 "환자들에게 폭리를 취하려는 것이 아니고 사업을 유지하려는 것일 뿐”이라는 입장을 고수했다.
 
또한 튜링 공식 홈페이지에 성명을 내고 언론 보도가 과장됐다고 반박하기도 했다. 공식 성명에서 튜링은 “현재 언론에 나간 금액은 52주 트리트먼트를 받을 때의 금액인데 이 정도의 치료를 받는 경우는 흔치 않다”며 “평균 치료 기한은 12주”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이에 대해 페이스북 등 미국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는 튜링의 만행으로 치료를 포기하고 있는 에이즈 환자, 신장 질환 환자 등의 사연이 이어지며 비판이 거세졌다.
 
특히 슈크레리가 앞서 지난 2011년 제약회사 레트로핀에 취직해 오래된 의약품 특허권을 인수한 뒤 약값을 올리는 같은 수법을 쓴 적이 있다는 사실 역시 밝혀지며 미국 국민들의 분노는 더욱 격해졌다.
 
사태가 커지자 결국 튜링은 항복하고 가격을 내리기로 결정했다. 이에 대해 클린턴 전 국무장관은 "좋다"라고 한 단어로 응수했다.
 
우성문 기자 suw14@etomato.com
 
우성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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