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에 비해 올해 증권사 채용규모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사진/뉴스토마토
올해 증시가 활성화되면서 증권사 실적이 개선된 가운데 하반기 채용규모도 지난해에 비해 다소 증가할 전망이다.
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하반기 채용시즌을 맞아 증권사들이 신입공채를 진행하거나 계획수립에 나서고 있다.
한화투자증권은 3년 만에 30명 내외 규모로 신입사원 채용을 하기로 결정했다. 채용방식을 변경해 인사부서에서 일괄적으로 선발해 각 부서에 배치하는 방법에서 벗어나 사업부별로 필요한 인원을 따로 선발한다. 채용심사 과정에서도 신입사원의 직속상사가 될 대리나 과장급 직원도 참여하게 되며, 채용심사의 공정성을 높이기 위해 채용심사 담당자들에 대한 교육도 실시한다.
한화투자증권 관계자는 “회사의 경영철학에 맞는 우수한 젊은 인재들을 채용해 회사의 성장동력을 보강하려는 취지”라면서 “정부와 경제계가 함께 추진하고 있는 청년 일자리 창출에 동참하는 목적도 있다”고 말했다.
KDB대우증권은 신규 채용규모를 지난해 40명에서 올해 100명으로 대폭 확대했다. 삼성증권도 지난해 50명보다는 많은 인원을 선발할 방침인데 대략 50~70명 선에서 검토가 진행 중이다. 신한금융투자는 지난해에는 하반기 채용을 하지 않았는데, 올해는 최근 75명을 선발하면서 채용절차를 마무리했다.
KDB대우증권 측은 “최근 로보 어드바이저(Rovo Advisor)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는데다 신입직원 육성에 대한 회사 경영진의 의지도 반영됐다”고 답변했다. 신한금융투자 관계자는 “원래 매년 50~70명 규모로 하반기 채용을 진행해오다 지난해는 이례적으로 채용을 진행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밖에도 한국투자증권 100명, 하나금융투자 15명, 교보증권과 키움증권 각 10명 내외 등 다른 증권사들도 예년 수준과 비슷한 규모의 채용을 진행할 방침이다. 지난 2년간 채용을 하지 않았던 대신증권은 아직 채용계획을 세우지 못했지만, 신규채용을 진행할 가능성이 좀 더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유안타증권은 채용 전제형으로 인턴을 채용해 신입사원을 충원하고 있는데, 지난해에는 인턴 18명을 선발했고, 11월달에 채용공고를 발표할 계획이다.
올해 하반기 증권사들이 채용규모를 늘리거나 비슷한 수준으로 진행하는 이유는 전반적으로 지난해에 비해 올해 증권사들의 실적이 개선됐고, 최근 몇 년간 시행했던 구조조정이 마무리되면서 신규인력의 필요성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중소형 증권사의 한 관계자는 “특히 올해 상반기 증시 상황이 좋아지면서 신규채용에 소극적이었던 일부 증권사들은 채용규모를 늘릴 수 있는 여력이 생겼다”며 “또한 지나치게 신규채용을 하지 않을 경우 직원 간 직급이나 연차의 격차가 커지는데, 이는 조직관리에 있어서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공산이 크다”고 언급했다.
김재홍 기자 maroniever@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