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하지 않는 것이 ‘은퇴 설계’입니다. 지금부터 5~10년 사이에 죽을 것 같다면 은퇴를 준비해야겠지만, 우리는 대부분 90세 이상까지 살죠. 명함이 있는 노후를 디자인하세요.”
김현기 신한금융투자 네오(Neo)50 연구소장은 18일 서울 여의도동 글래드호텔에서 뉴스토마토와 토마토TV가 공동 주최한 '2015 은퇴전략포럼'에 참석해 “64%에 달하는 사람들이 60세가 넘었을 때 인생의 최대 업적을 성취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소장은 이어 “실제로 괴테는 ‘파우스트’를 80세가 넘어 완성했고, 다니엘 드 포가 ‘로빈슨 크루소’를 썼을 때의 나이도 59세였다”며 “‘은퇴가 소원’이라는 이야기는 내가 돈이 없고, 능력이 없다는 이야기와 같다”고 설명했다.
은퇴 설계에서 가장 중요한 키워드는 ‘외로움에 대비하는 훈련’이라는 조언도 나왔다. 김 소장은 “외로움을 무엇으로 해결할 것인지 준비를 해둬야 한다”며 “혼자있는 고통을 론리니스(loneliness), 혼자있는 즐거움은 솔리튜드(Solitude)라고 하는데 솔리튜드같은 ‘고독력’을 키우는 것이 관건”이라고 판단했다.
은퇴 준비는 어떻게 시작해야 할까. 김 소장은 배우는 것을 ‘즐기는’ 자세가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김 소장은 “우리는 배움에 대해 시험이나 숙제, 또는 ‘잘못하면 매 맞는 것’으로 오해한다”며 “호기심이 가득한 배움이 은퇴 준비의 가장 중요한 자산이라는 점을 확실히 알아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김 소장은 또 “30세부터 ‘명함이 있는 노후’를 준비해야 한다”며 “좋은 인간 관계를 바탕으로 배움에 대한 호기심을 유지하면서 일에 몰입하는 노후 생활을 설계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현기 신한금융투자 Neo50 연구소장. 사진/뉴스토마토
이혜진 기자 yihj0722@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