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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복기미 '용인', 다시 미분양 무덤 되나
전국 1위 규모…악성 준공 후 미분양 물량 여전
입력 : 2015-09-13 오전 11:00:00
한때 부동산 가격이 급등하며 수도권 주택시장을 주도했던 용인의 끝모를 추락이 계속되고 있다. 최근 분양에 나선 일부 단지에서 순위 내 마감을 기록하며 회복기미를 보였지만 미분양 물량은 계속해서 쌓이고 있다. 특히, 악성으로 불리는 중공 후 미분양만 3000가구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7월말 기준 경기 용인시 미분양 주택수는 4019가구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5월(4154가구) 이후 14개월 만에 가장 많은 물량이다. 용인 미분양 주택은 지난해 5월 이후 꾸준히 감소세를 이어오면서 지난 3월 3271가구까지 떨어졌다. 하지만 이후 다시 늘어나기 시작해 5월 3698가구, 6월 3844가구에서 7월에는 4000가구를 넘어섰다. 이는 전국 시군구 가운데 가장 많은 물량으로, 두 번째로 미분양이 많은 경남 거제시(2173가구)의 두 배에 가까운 수준이다.
 
특히, 이른바 악성으로 불리며 주택시장 골칫거리 취급을 받는 준공 후 미분양이 전체 미분양 물량의 무려 73%인 2945가구에 이른다. 이는 전국 준공 후 미분양 물량(1만2062가구)의 24.4%에 이르는 수준이며, 경기도(5593가구) 전체의 절반이 넘는다.
 
특히, 주택시장 '미운 오리' 취급을 받는 85㎡ 이상 중대형이 2434가구로 준공 후 미분양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어 단기간에 물량이 소진되기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용인시 처인구 삼가동에서 공급된 A 단지는 지난 2011년 총 1293가구 분양에 나섰지만 4년이 지난 지금도 1107가구가 미분양으로 남아있다. 특히, A1블록의 경우 199가구 가운데 단 한 가구도 주인을 찾지 못했다. 또, 수지구 B단지 1·2차와 C단지 1~3차 역시 2008년 부터 분양을 진행했지만, 각각 355가구와 534가구가 여전히 미분양으로 남아있다.
 
◇지난 2008년 분양에 나섰지만 7년이 지난 지금도 미분양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용인 성복지구 모습. 사진/뉴시스
 
최근 청약을 진행한 단지들도 물량 해소에 어려움을 겪기는 마찬가지다. 올해 4월 수지구 상현동에서 공급된 D단지는 235가구 가운데 134가구가 아직 계약을 하지 못했다. 또, 지난 3월~5월 기흥구에서는 3개 단지가 한꺼번에 분양에 나섰지만 694가구가 주인을 찾지 못하고 여전히 분양이 진행되고 있다.
 
향후 공급물량도 많아 미분양 해소에 악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당장 이달에만 기흥역세권지구에 아파트 768가구가 분양을 앞두고 있으며, 다음 달에는 6800여 가구에 이르는 미니 신도시급 대단지 공급도 예정돼 있다.
 
김용현 기자 blind28@etomato.com
김용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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