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도 수많은 젊은이들이 세계적인 억만장자가 되는 꿈을 꾸고 있을 것이다. 영어를 좋아하던 한 소년 역시 평범한 청년들처럼 부호 사업가를 꿈꿨다. 훗날 그 소년은 전자상거래의 역사를 새로 쓴 알리바바그룹을 세운게 된다. 바로 마윈(영문명 잭마) 알리바바그룹 회장(사진)이다.
1964년 마윈은 중국의 항저우시에서 가난한 경극배우의 아들로 태어났다. 공부에 큰 관심이 없었던 마윈은 중학교 때 영어선생님을 짝사랑하면서 영어에 모든 것을 걸기 시작했다. 그는 영어 공부를 위해 매일 아침 같이 자전거를 타고 45분을 달려 항저우에 있는 외국 호텔에 가서 외국인들과 대화를 시도했다.
3수 끝에 항저우사범대학에 들어간 마윈은 영어 교육을 전공했고 1994년부터 영어 강사로 일했다. 당시 마윈의 한 달 수입은 1만2000원이었다. 그러던 중 통역회사를 세우고 미국에 방문하면서 그의 삶은 전환점을 맞았다.
그를 사로 잡은 것은 인터넷이었다. 본능적으로 인터넷의 시대가 올 것이라 믿은 마윈은 창업을 결심했다. 컴맹이었던 그는 중국판 업종별 전화번호부 ‘차이나 페이지’를 만들었지만 투자, 시장 분석 부족으로 실패했다.
그러던 어느 날 마윈은 한 외국인에게 만리장성을 소개하는 통역 업무를 맡았고 또 한번 도약의 계기를 맞게 된다. 그 외국인은 바로 야후의 창업자 ‘제리 양’이었다. 마윈은 제리 양으로부터 알리바바에 대규모 투자를 받게 된다.
1999년 마윈은 친구들과 알리바바를 세웠다. 당초 기업과 거래했던 알리바바 사업은 첫 창업의 악몽처럼 쉽지 않았다. 하지만 마윈은 ‘인터넷 상거래 시대가 세상을 지배한다’는 신념 아래 투자 유치에 주력했다.
일본 소프트뱅크 창업자인 손정의 회장은 이런 마윈의 집념을 높게 평가했다. 2000년 손 회장은 마윈과 만난지 6분 만에 2000만달러를 투자했다.
창업 10년 만에 업계에서는 격량이 일어났고 지난해 알리바바의 상장으로 당시 기업 가치가 1667억달러로 집계돼 글로벌 유통업계와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다.
단숨에 중국 내 1위 부호로 올라선 마윈은 성공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갖고 있을까? 마윈은 대학 강연에서 이 같은 명언을 남겼다.
“나는 성공의 정의가 무엇인지 모르나 무엇이 실패인지는 알고 있다. 그것은 바로 포기다”
산업 트렌드의 변화에 집중하면서 거대한 유통 거래의 플랫폼을 만든 마윈의 끈기와 집념이 바로 알리바바를 이끈 원동력이 아닐까.
어희재 기자 eyes417@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