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수도권 2기신도시 가운데 경기 김포와 파주, 광교 집값이 가장 큰 폭으로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전세대란과 저금리 기조가 맞물리면서 새아파트 공급이 많았던 이들 지역을 중심으로 실수요자들의 내 집 마련이 수요가 크게 늘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25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2기신도시 가운데 한강신도시가 위치한 김포시는 매매가격이 4.62% 오르며 상승폭이 가장 컸던 것으로 나타났다.
김포는 '김포 2020도시기본계획'이 최종 승인되면서 자족도시 계획이 현실화 되고 있다. 김포도시철도, 의료복합단지, 종합스포츠타운, 한강시네폴리스, 종합스포츠타운, 아트빌리지 조성사업 등 대규모 개발 호재로 주택시장에 대한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그동안 미분양에 시름하던 한강신도시의 경우 전세난에 실수요자들의 내 집 마련 수요가 유입되면서 올해 초 미분양 아파트가 빠른 속도로 팔려 나가는 등 주택시장이 모처럼 호황을 맞았다. 실제 김포 전셋값은 상반기에만 24.3% 오르며 수도권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한강신도시 중개업소 관계자는 "서울 강서 등 주변지역의 전셋값 폭등으로 김포로 수요자들이 많이 유입된데다 김포 한강신도시의 교통과 생활편의시설 등이 갖춰지며 전세와 매매 모두 가격이 크게 올랐다"고 설명했다.
김포에 이어 파주와 광교도 각각 1.82%와 1.57%의 상승률을 기록하며 가격이 크게 올랐다.
파주의 경우 LG디스플레이의 대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 생산라인 증설에 대한 투자와 남북분단으로 단절됐던 경원선의 복원 공사가 최근 확정되는 각종 개발호재가 반영되며 주택시장 가격 상승세가 이어졌다.
2기신도시 막바지 분양에 나서고 있는 광교는 이달 분양이 마무리되면 광교신도시 공동주택 분양이 95% 이상 완료될 예정이다. 특히, 2017년까지 신규 택지지구 지정이 중단되면서 광교신도시의 희소성이 갈수록 높아지면서 분양시장은 물론 입주 아파트 가치가 크게 높아졌다.
업계 관계자는 "신도시에서 분양하는 아파트들은 향후 조성되는 인프라와 뛰어난 주거환경으로 상대적으로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은 편"이라며 "올해 하반기에도 저금리 등의 영향으로 신도시 매매가 상승세와 주택 거래량 증가세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하반기 예정된 공급 증가와 오를대로 오른 가격은 이들 주택시장에 다소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부동산 전문가는 "김포의 경우 올 상반기 전세난에 힘입어 기존 미분양이 소진되는 등 회복세가 이어졌지만 한강신도시와 그 주변 지역에서 증가한 공급물량은 다소 부담으로 다가올 수 있다"며 "광교도 여전히 분양시장과 기존 주택시장 모두 호황을 누리고 있지만 그동안 높은 가격 상승세를 기록한 만큼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김용현 기자 blind28@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