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장 직선제 폐지에 반발한 부산대학교 국문과 교수가 17일 대학 본관에서 투신해 사망했다.
이날 오후 3시 5분께 부산 금정구 장전동에 있는 부산대 본관 4층에서 국문과 교수 A(54)씨가 투신했다.
A씨는 투신 직후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그는 유서를 통해 "대학의 민주화는 진정한 민주주의 수호의 최후의 보루이다. 그래서 중요하고 그 역할을 부산대학교가 담당해야 하며, 희생이 필요하다면 그걸 감당할 사람이 해야 한다"며 "그래야 무뎌져 있는 민주주의에 대한 의식이 각성이 되고 진정한 대학의 민주화 나아가 사회의 민주화가 굳건해 질 것"이라고 글을 남겼다. 경찰은 목격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투신 경위를 조사 중이다.
앞서 부산대는 2012년 8월 총장 선출 방식을 직선제에서 간선제로 바꾸는 학칙 개정안을 의결하는 과정에서 진통을 겪어왔다.
결국 법정분쟁으로 번진 총장 선출 방식은 지난 6월 학칙개정으로 대학 총장 후보자의 선정 방식을 직선제에서 간선제로 변경할 수 있다는 대법원 판결로 종식되는 듯 했다.
그러나 이번에 A씨가 직선제 폐지를 반대하면서 스스로 목숨을 끊어 총장 선출 방식을 둔 부산대 내부 갈등은 한층 깊어질 전망이다.
윤다혜 기자 snazzyi@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