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우찬기자] 셰인 로리(28·아일랜드)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첫 승을 신고했다.
로리는 1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애크런에 있는 파이어스톤 컨트리클럽 남쪽코스(파72·7400야드)에서 벌어진 월드골프챔피언십(WGC) 브리지스톤 인비테이셔널(총상금 925만달러) 우승컵을 거머쥐었다. 마지막 4라운드에서 4언더파를 기록, 최종합계 11언더파 269타를 적어냈다. 2위 버바 왓슨(37·미국)을 2타 차이로 밀어내고 정상에 등극했다.
미국무대에서 커리어 처음으로 승리를 수확했다. 2009년 아마추어로 나간 아이리시오픈에서 우승한 로리는 2012년 포르투갈 마스터스 우승으로 유러피언 투어 첫 우승트로피를 손에 넣었다. 이후 승리와 인연을 맺지 못했다.
3년 만에 리더보드 꼭대기를 탈환했다. 역전 우승이었다. 9일 막을 내린 3라운드까지 공동 선두 저스틴 로즈(35·잉글랜드)와 짐 퓨릭(45·미국)에게 2타 차이로 뒤졌지만 4라운드에서 역전 우승을 일궜다.
◇로리가 WGC 브리지스톤 인비테이셔널 우승트로피를 들고 웃었다. (사진=ⓒNews1)
로즈와 퓨릭은 7언더파 273타로 공동 3위를 기록했고 왓슨은 최종 라운드에서 4타를 줄였지만 역부족이었다. 로리는 18번홀(파4) 위기를 극복하고 우승을 확정지었다. 2번째 티샷이 페어웨이 왼쪽 나무를 넘고 홀컵 3.05m가량에 붙었다.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며 경기에 마침표를 찍었다.
꾸준함이 우승의 원동력이었다. 대회 첫 날 70타로 시작한 로리는 66타, 67타, 66타 등 4일 동안 기복 없는 경기력을 선보였다. 최종 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경기했고 우승 순간 그동안의 설움을 날리는 듯한 어퍼컷 세레모니를 하며 포효했다. 로리는 PGA 홈페이지에 실린 인터뷰에서 "믿을 수 없다. 올해 내내 잘 해왔지만 브리지스톤 대회 4일 동안은 정말 특별했다"고 말했다.
과감함도 돋보였다. 10번홀 버디를 이끌어내는데 공헌한 2번째 샷, 14번홀 5.18m 거리에서 성공시킨 파 퍼트는 우승을 예감하게 하는 순간이었다. 파 퍼트만 해도 우승하는 18번홀에서도 끝내 버디 퍼트로 대미를 장식했다.
무명에 가까웠다. 2013년 매치플레이에서 세계랭킹 1위 로리 매킬로이(26·아일랜드)와 첫 라운드를 함께 했다. 지난 6월 US오픈에서는 공동 9위로 선전했다.
자신의 이름을 각인시킨 커리어 최고의 우승이다. 우승상금만 157만달러에 이른다. 로리는 2011년 WGC HSBC 챔피언스에서 우승한 마틴 카이머(31·독일) 이후 처음으로 WGC를 제패한 비(非) PGA 투어 선수다. 2018년까지 PGA 투어 출전권도 확보했다. 로리는 현재 PGA 투어 임시 회원이다.
한편 뉴질랜드 교포 대니 리(25)는 5언더파 275타로 공동 6위에 올랐다. 메이저대회인 마스터스와 US오픈 챔피언인 조던 스피스(22·미국)는 4언더파 276타로 공동 10위를 기록했다. 안병훈(24)과 배상문(29)은 각각 공동 57위, 공동 63위를 기록했다.
이우찬 기자 iamrainshine@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