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서울의 한 공립고등학교의 성범죄 사건을 감사하면서 음주 감사, 성추행 논란에 휩싸인 서울시교육청 김모 감사관이 "법적 대응을 하겠다"며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김 감사관은 9일 서울 중구 한 카페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신에 대해 제기된 성추행 의혹에 대해 반박했다.
앞서 서울시교육청 감사관실의 여직원 A씨는 해당 감사관에게 성추행을 당했다며 서울교육청에 조사를 요구했다.
이 직원은 피해 여교사 면담에 앞서 지난달 26일 해당 감사관이 서울교육청 복도에서 자신의 손을 더듬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김 감사관은 "인격살인이자 음해"라며 A씨에 대해 무고나 명예훼손으로 소송을 제기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날 김 감사관은 A 직원이 성추행 관련 감사에서도 부실 조사로 일관했다고 주장했다. 김 감사관은 A씨가 가해 교사와 친분이 있어 사안에 대한 조사와 보고를 제대로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A씨가 '첫 사건은 이미 작년 2월 있었던 일로 가해교사가 이미 다른 학교로 전출을 갔고 피해 여교사와 상당 부분 합의가 돼 종결된 사안'이라며 이미 종결된 사건을 새삼스럽게 조사할 필요가 없다는 식으로 보고했다"고 설명했다.
감사관은 또 감사관실의 다른 팀장급 직원이었던 B씨에 대해서 사학의 회계부정을 은폐하는 등 유착 의혹이 있다고 주장했다. B씨는 감사관과 갈등을 빚다가 고교 성추행 사건 조사에서 배제된 뒤 최근 다른 부서로 전출된 상태다.
김 감사관은 "B씨가 지난달 사립유치원 감사에서 한 유치원이 2012년 12월 유치원의 운영비 계좌에서 작년 교육감 선거에 출마한 한 후보의 후원회 계좌로 100만원을 보낸 정황이 파악됐다"며 "하지만 이에 대해 A씨를 비롯한 감사관실 직원 2명이 보고를 의도적으로 누락했다"고 주장했다.
앞서 김 감사관은 술을 마시고 감사에 나서 내부직원들과 갈등을 빚은 바 있으며 결국 지난 6일 감사업무에서 배제됐다.
윤다혜 기자 snazzyi@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