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BlackRock)이 통화헤지 ETF 11종목을 신규 상장한 이후 관련 ETF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는 평가다. ETF에 집중하는 국내 투자자라면 통화헤지 ETF를 활용하는 전략도 생각해볼 만하다.
블랙록이 통화헤지 상장지수펀드를 상장한 것은 올해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전망으로 달러가 강세를 이어가면서 달러 보유 투자자가 달러 이외의 자산에 투자하는 경우, 통화가치 하락에 따른 손실을 입을 수 있는 환경이 됐기 때문이다. 이 영향으로 통화헤지 ETF에 대한 관심이 크게 높아졌다.
6일 하나대투증권에 따르면 미국에 상장된 통화헤지 ETF 순자산총액은 약 680억달러로, 올해 순설정된 금액만 434억달러다. 상품도 다양화 추세다. 김일혁 하나대투증권 자산분석실 연구원은 "미국에 상장된 통화헤지 ETF를 활용하면, 달러·원 환율 상승(달러강세·원화약세)시 수혜를 보면서 달러 이외의 자산에 투자할 때 달러·투자자산통화 하락(달러강세)의 영향에서 자유롭다"고 말했다.
국내 투자자들이 달러 이외의 자산에 투자할 때 통화헤지 ETF를 활용하는 것은 이런 식이다. 예컨대 미국에 상장된 ETF 중에 일본 주식에 투자하면서 달러·엔 환율을 헤지하는 상품에 투자하면, 일본 주식의 수익과 달러·원 환율 상승의 수익을 동시에 얻을 수 있다.
다만 달러보다 고금리 통화 자산에 투자하는 통화헤지 ETF는 통화헤지 비용을 반영해 수익률이 기대보다 낮아진다. 반면, 유로존과 일본 등 달러보다 저금리 통화인 선진시장 자산에 투자하는 통화헤지 ETF는 헤지비용이 마이너스(-)이기 때문에 활용가치가 높다는 설명이다.
김보선 기자 kbs7262@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