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사태에 이어 최근 폭락장을 연출한 중국 증시가 투자심리를 위축시키고 있는 가운데 국내 증시가 하루 동안 지옥과 천당을 오가는 롤러코스터 장세를 연출했다.
9일 코스피지수는 4개월 만에 2000선을 내주며 급락 출발한 뒤 장중 1980선까지 떨어지는 등 약세를 보였지만 기관의 매수세와 중국 증시 반등에 힘입어 2020선을 회복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11.60포인트(0.58%) 오른 2028.81에 거래를 마치며 5일만에 상승했다. 장 초반 2000선과 1990선을 차례로 뚫고 오전 중 1983.78까지 떨어졌지만 기관매수세에 힘입어 낙폭을 회복하면서다.
시장을 뒤흔든 건 중국 증시다. 2.13% 하락 출발했던 상하이종합지수는 대규모 시장안정화 조치가 시행될 것이란 기대감에 낙폭을 줄이면서 5.8% 급등한 3709.33에 장을 마감했다. 상승폭 기준으로 2009년 이후 6년만의 최대치다.
중국 시장 반등은 곧 투심 회복으로 이어졌다. 기관과 개인은 각각 2316억원, 1113억원 순매수했다. 반면 외국인은 3482억원 순매도하며 팔자세를 이어갔다.
700선을 내주면서 장중 4% 가까이 폭락세를 보였던 코스닥시장도 낙폭을 대부분 만회하며 안도감을 나타냈다. 코스닥지수는 전날 대비 0.21포인트(0.03%) 하락한 726.01에 마감했다.
중국 증시 폭락에 된서리를 맞았던 아시아 각국 증시도 이날 모두 상승반전했다.
홍콩 증시는 중국 증시 급등에 동반 상승했다. 항셍지수는 전날보다 955.35포인트(4.06%) 오른 2만4471.91을 기록했다. 엔화 값 급등으로 하락 출발했던 닛케이225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6% 상승한 1만9855.50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1% 넘게 떨어진 호주 S&P·ASX 200 지수는 1.5% 올랐다.
차현정 기자 ckck@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