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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IPO 잠정중단에 중국공모주펀드 '울상'
공모주 빠진 채권형펀드 신세…신한운용 출시 보류
입력 : 2015-07-09 오후 4:07:44
중국 당국이 기업공개(IPO)를 잠정 중단키로 하면서 올 하반기 중국 공모주펀드 경쟁에 뛰어든 자산운용업계가 패닉 상태에 빠졌다. 중국 본토증시 공모주 투자 기대감에 연초부터 공들여 내놓은 이들 펀드가 공모주 없이 운용되는 상황에 직면했기 때문이다. 사실상 이름만 공모주인 채권형펀드가 돼버린 셈이다.
 
9일 자산운용업계에 따르면 현재 대신·동부·마이애셋·KTB·하이·한국투자신탁·흥국자산운용 등 총 7개 자산운용사가 출시한 중국 공모주펀드 설정액은 총 7759억원에 달한다. 지난 4월 흥국자산운용이 선보인 이래 중국공모주펀드 투자가 주목을 받으며 돈이 몰린 결과다.
 
하지만 중국 증시가 한달 새 30% 이상 빠지는 등 폭락세가 이어지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중국 정부가 증시에서 유동성 이탈을 막겠다며 IPO 속도조절을 비롯한 전례 없는 증시 안정화 대책을 내놓으면서다. 
 
단숨에 뭉칫돈을 담은 이들 운용사에 비상등이 켜졌다. 과도한 공포감에 휩쓸린 투자자들이 당장 환매에 나선 것도 큰 부담이다. 수렁에 빠진 중국 증시가 국내 투자자들의 불안감을 키운 상황이 한몫 했다.
 
동부운용 관계자는 "재간접 투자한 중국본토펀드가 대부분 채권형으로 운용되고 있어 안도하고 있다"며 "기존에 투자된 자금은 IPO 재개 전까지 한시적으로 채권운용에 의존하려 한다. 판매사에는 이를 통보한 상태"라고 말했다.
 
그는 "목표수익 자체가 높지 않다"며 "당분간 알파 없이 3%대 금리수준을 맞춰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출시한지 얼마 안 됐거나 출시를 미룬 일부 운용사는 일단 안도하는 모습이다. 당초 이달 중국공모주펀드 출시를 예고했던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은 잠정적으로 출시를 연기한 상태다. 신한BNPP운용 관계자는 "출시 일정을 조정하고 있다. 현재 판매사와 일정 조율 중"이라고 말했다.
 
중국공모주펀드 운용중단을 고민하고 있는 운용사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운용업계 관계자는 "중국 정부가 IPO 중단을 장기화할 것이란 전망에 극단적으로 운용중단을 검토하고 있는 운용사도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고 말했다.
 
반면 중국 증시에 대한 불안감이 과도하다는 진단이 나온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현재 중국 증시가 비정상적으로 빠지고 있지만 변동성은 정상화할 것으로 본다"면서 "주가를 끌어내리고 있는 디레버리징 요인이 상당부분 해소되면 IPO도 재개할 것"으로 예상했다.
 
 
차현정 기자 ckck@etomato.com
차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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