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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도심속 '힐링로드' 경의선 폐철길 2㎞ 숲길 개방
‘연남동·염리동·새창고개’ 숲길 오는 27일 선봬
입력 : 2015-06-25 오후 3:28:08
오는 27일 개방되는 연남동 은행나무길.사진/서울시
 
경의선 지하화로 폐철됐던 서울 연남동과 새창고개, 염리동 2km 구간이 숲길로 조성돼 시민에게 개방된다.
 
서울시는 경의선 폐철길 2km 구간을 '경의선 숲길'로 단장해 27일부터 추가 개방하기로 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번에 추가 개방되는 '경의선숲길' 2단계 구간은 연남동 1268m, 새창고개 630m, 염리동 150m이다.
 
연남동 숲길 구간은 연남동 한가운데를 가로지르고 있다. 홍대입구역 3번 출구를 나오면 큰 소나무가 숲길의 시작을 알린다. 폐철길을 따라 옆으로 늘어선 은행나무길이 1km 동안 이어져 있다. 은행나무길을 따라 공원 중심을 흐르는 실개천도 볼거리다. 이 실개천은 공항철도에서 올라오는 지하수를 끌어올려 만든 것으로 지금은 사라진 세교천을 형상화한 것이다.
 
새창고개 구간은 지금의 용산의 유래가 되는 곳으로 경의선으로 단절됐던 구간을 이어 역사성을 재해석했다. 지하철 공덕역 10번출구와 바로 연결된다. 우리민족의 상징인 대형 소나무를 심어 능선을 복원했으며, 주변 아파트와 이어지는 길을 만들어 주민들이 쉽게 찾을 수 있다. 조망공간에서는 남산과 N서울타워, 마포 동부지역, 용산 서부지역이 내려다보인다. 백범교 아래에는 무대공간과 광장이 설치돼 도심 속 피서지로 적격이다.
 
마지막 구간인 염리동 숲길은 메타세콰이어길과 느티나무 터널이 눈을 압도한다. 대흥동 숲길과 연결되는 이 구간은 작년 식목일 시민모임 '생명의 숲'과 시민들이 직접 심은 느티나무, 조팝나무 등 2000주로 구성되어 있다. 염리동 구간과 이어지는 폐선 부지에는 매주말마다 친환경 소재로 만든 생활소품, 수공예품와 친환경 농산물, 간식 등을 사고파는 상설시장 ‘늘장’이 선다. 공덕역 1번 출구로 나와 얼마 걷다 보면 어느새 숲길에 들어서 있다.
 
이번 추가 개방으로 '경의선숲길' 총 6.3km 중 2.7km가 공사가 완료됐다. 내년 5월 전 구간 숲길에 대한 완성을 앞두고 있다.
 
  
최기철 기자 lawch@etomato.com
최기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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