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과 미국이 미·중 전략경제대화에서 날선 신경전을 벌였다.
23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제7차 전략경제대화가 개막한 가운데 미국과 중국은 남중국해 인공섬 건설과 사이버 해킹 등의 각종 현안에 대한 본격적인 논의를 시작했다.
이날 열린 개막식에서 양측은 남중국해 영유권 문제를 놓고 첨예한 입장 차이를 확인했다.
조 바이든 미국 부통령은 개막 연설에서 남중국해 문제에 대해 “세계의 바다는 개방되고 보호받아야 한다”면서 “협박과 위협 등 분쟁으로 해결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중국은 상대국의 핵심 이익을 언급하며 반박했지만 현안을 대화로 풀어갈 것임을 강조했다.
류엔둥 중국 부총리는 “미중 양국이 상대방의 핵심이익을 존중하고 고려해야 갈등을 피할 수 있으며 공동이익을 유지할 수 있다”며 “갈등으로는 아무것도 달성하지 못할 수 있다”며 대화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날 대화에서는 양국이 갈등을 보이고 있는 사이버 해킹 문제도 논의됐다.
그 밖에도 양국은 기후변화, 온실가스 배출량 등 환경 문제와 테러, 이란 핵협상 등 글로벌 현안들을 논의할 예정이다.
2009년부터 시작된 중미 전략경제대화는 양국의 현안과 국제 문제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는 자리로 해마다 진행되고 있다. 올해 대화에는 미국 측의 존 케리 국무장관과 제이콥류 재무장관 등이, 중국 측에서는 양제츠 외교담당 국무위원과 왕양 부총리가 참석했다.
특히 오는 9월 시진핑 국가 주석이 미국 방문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이번 대화는 각종 의제를 사전 점검하는 성격을 띄고 있어 이틀 간의 논의를 통해 현안의 합의점을 찾을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미국과 중국의 연례전략경제대화에 앞서 양국 대표가 조지 워싱턴 미국 초대 대통령 옛 자택 앞에 모여 있다. (사진=뉴시스)
어희재 기자 eyes417@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