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그래픽 디자인 소프트웨어업체 어도비시스템즈가 2015회계연도 2분기(3~5월)에 시장 예상을 웃도는 실적을 기록했다.

16일(현지시간) 어도비는 2분기 순이익이 1억4750만달러(주당 29센트)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순이익인 8850만달러, 주당 17센트보다 큰 폭으로 증가한 것이다.
일회성 항목을 제외한 조정 순이익(EPS)도 주당 48센트를 기록하면서 지난해 같은 기간 기록인 37센트보다 크게 늘어났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47센트를 상회한 것이기도 하다.
이 기간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9% 증가한 11억6000만달러를 기록했다. 다만 11억8000만달러를 예측했던 시장 전망치는 소폭 하회했다.
총 이익 마진은 전년 동기의 85.5%에서 84.1%로 줄었다.
크리에이티브 클라우드 가입자가 크게 늘어나면서 전반적인 실적이 개선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지난 2분기 크리에이티브 클라우드 가입자수는 63만9000명이나 늘어나며 전체 매출의 66.6%를 차지했다.
어도비는 그동안 포토샵, PDF, 일러스트레이터 디자인 소프트웨어 등을 판매하는 방식으로 매출을 올려왔다.
그러나 2012년부터 어도비는 ‘어도비 크리에이티브 클라우드’를 출시하며 소프트웨어 판매 방식을 라이센스 판매에서 온라인 구독형태로 전환했다.
소프트웨어를 CD나 박스로 구매하는 대신에, 매달 사용료를 내고 클라우드로 이용하는 것이다.
지난해 말 어도비 크리에이티브 클라우드의 전 세계 가입자는 340만명을 기록하며, 출시 당시 예상치를 뛰어넘었다.
이와 함께 지난 2005년 이후 주주들에게 배당금을 지급하지 않고 있는 어도비는 내년과 내후년에 주주들에게 더 많은 금액을 돌려주는 것을 계획 중이라고 밝혔다. 어도비의 주가는 지난 12개월간 실적 개선에 힘입어 18% 올랐다.
다만 어도비는 향후 전망에 대해서 신중한 모습을 내비쳤다. 어도비는 3분기(6월~8월) 순익이 주당 45~51센트, 매출액이 11억8000만~12억3000만달러를 기록했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주당 순익 54센트, 매출 12억5000만달러를 예상했던 로이터 전문가들의 기대보다는 낮은 것이다.
우성문 기자 suw14@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