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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개 단 코스닥, 향후 전망은
입력 : 2015-06-10 오전 8:29:30
코스닥 시장이 연일 고공행진하고 있다. 양호한 실적이 뒷받침되는 가운데 코스피 부진에 따른 상대적 수급 개선이 긍정적 영향을 미친 덕이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단기 가격 부담이 여전한 만큼 오는 15일 가격제한폭 확대를 계기로 코스닥 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을 경계하고 있다. 당분간 섣부른 접근보다 관망하는 자세가 유리하다는 조언이다.
 
9일 코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6.08포인트(0.85%) 오른 722.51로 장을 마쳤다. 지난 2008년 1월 이후 7년5개월 만에 최고치를 경신한 셈이다. 코스닥 지수는 전일 1.3% 올랐고, 4거래일째 강세를 이어갔다. 지난 4월 '가짜 백수오 사태'의 충격을 딛고 720선 고지를 넘어선 것이다. 사태가 일파만파 퍼지면서 당시 660선까지 떨어졌던 지수는 한 달새 8.4% 이상 올랐다.
 
코스닥 지수가 연고점을 경신한 데는 길어진 코스피 시장의 조정이 영향을 미쳤다.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연내 기준금리 인상을 시사하고, 엔화 약세가 가속화되면서 대형 수출주 중심의 코스피는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태의 파장도 컸다.
 
지난 4월말 2173포인트까지 올랐던 코스피는 이날 2064포인트까지 떨어졌다. 한 달이 넘는 기간 동안 하락 폭은 5%에 달한다. 이에 따라 코스피에 몰렸던 수급이 일정 부분 코스닥 중소형주에 유입되면서 코스닥 지수가 상대적 수혜를 봤다는 분석에 힘이 실리고 있다.
 
코스닥 상장사의 이익 개선 추세가 코스피 기업 대비 비교적 양호하다는 분석도 코스닥 지수의 상승을 이끌었다는 평가다. 한국거래소와 상장사협의회 분석에 따르면, 코스닥 기업의 지난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5%, 8%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코스피 상장사의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6.4%, 4.4% 감소한 것과 대조되는 수치다.
 
글로벌 시장 전반적으로 바이오·헬스케어 업종의 주가가 호조를 보이고 있는 분위기도 한몫했다. 이재만 하나대투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최근 시장 트렌드는 투자에서 소비 중심으로 변화하고 있는데 이 같은 환경에 적합한 기업이 코스닥 시장에 포진해있다"며 "여기에 최근코스닥 기업의 이익 개선세, 코스피 시장 부진에 따른 상대적 수급 호조 등 다양한 요인이 코스닥 지수 상승에 복합적으로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코스닥 시장이 활황을 보이고 있지만 시장 전문가들은 가격 부담을 경계하고 있다. 과열에 따른 변동성 확대가 우려된다는 것이다. 가격제한폭 확대 시행을 기점으로 다음 주 중반부터 차익 매물이 나올 것이란 경계감도 잇따르고 있다.
 
최동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코스닥 지수의 중기 과열 해소의 필요성이 높다지고 있어 단기 변동성 확대는 불가피할 것"이라며 "코스닥 신용잔고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는 점도 매물 소화를 부추기는 부분"이라고 분석했다.
 
배성영 현대증권 연구원도 "일단 다음 주 가격제한폭 확대가 단기 변수가 될 수 있어 주의해야한다"며 "해외 시장 상황이 나쁘지 않으면 괜찮겠지만, 증시 조정 폭이 커진다면 하락 압력이 강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일단 가격제한폭 확대 시행에 따른 코스닥 시장의 반응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조언도 잇따랐다.
 
다만 일각에서는 코스닥 지수가 상승세를 지속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이 팀장은 "가격 부담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지만 코스닥 시장에 긍정적인 환경이 마련되고 있다는 점에서 코스피 대비 상대적 우위는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며 "코스닥 시장의 호조는 좀 더 오래 갈 것"으로 내다봤다.
 
이혜진 기자 yihj0722@etomato.com
이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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