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신문을 읽다보면 가끔 모르는 단어가 나옵니다. 그냥 넘어가려니 어딘가 좀 허전해 찾아보게 되는데요. 이렇게 우리가 새로 접하는 경제 용어는 대부분 영어에서 옵니다. 앞으로 세계적인 통신사인 로이터통신의 외신기사를 통해 해외의 핫 경제 이슈와 최신 영어를 뉴스토마토 국제전문기자와 함께 배워보시죠.>
지난 수요일 미국 증시는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베이지북(Beige Book) 발표로 상승폭을 넓혔습니다. 연준이 베이지북에서 미국 경제에 대해 낙관적으로 평가했기 때문인데요.
시장은 매번 연준의 베이지북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모습을 보이곤 합니다. 블루북도 아니고 골드북도 아닌 베이지북이란 무엇일까요?
베이지북이란 연준이 연간 8차례 발표하는 미국 경제 동향 종합 보고서를 말합니다. 이 베이지북은 연준 산하 12개 지역 연방준비은행이 기업인들과 경제학자, 시장 전문가들의 견해와 각 지역의 산업 생산활동, 소비동향, 물가, 노동시장 상황 등 모든 경기 지표들을 조사 분석해서 종합해서 묶은 보고서를 뜻하는데요.
책의 표지가 베이지색이기 때문에 베이지북이라는 별명을 얻게 되었습니다. 베이지북이 큰 영향력을 발휘하면서, 경제 종합 보고서를 말할 때 베이지북이라는 단어를 명사처럼 사용하기도 하는데요. 예를 들어 CBB인터내셔널이 발간하는 중국 경제활동 보고서는 '차이나 베이지북'이라고 불리고 있습니다.
베이지북이 시장에 큰 영향력을 행사하는 또 다른 이유는 바로 이 책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금리 정책 논의 때 가장 많이 참고되는 자료이기 때문인데요.
특히 최근 월가의 모든 관심이 미국의 첫 금리 인상 시기에 쏠려있는 만큼, 베이지북이 큰 관심을 받을 수 밖에 없습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번 주에 나온 베이지북에서 연준은 "미국 경제가 보통에서 완만한 성장을 보이고 있다(U.S. economy growing at 'modest' to 'moderate' pace: Fed)"라고 평가했는데요. 좀 더 자세히 살펴보시죠.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 건물 외관 (사진=로이터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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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어정리
economic activity:경제활동 modest:보통의 moderate:적당한, 완만한 backdrop:~을 배경으로 Beige Book:베이지북 anecdotal:일화 steady:견고한 tempered:완화된, 조절된 downturn:(경기) 하강 oilfield machinery:유전(석유 생산 지역) 기계 drilling activity: 시추 작업 capital expenditure:자본지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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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 economic activity expanded from early April to late May and growth was expected to continue at a "modest" to "moderate" pace against the backdrop of declining oil and gas investment, the Federal Reserve said on Wednesday.
지난 수요일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는 지난 4월 초에서 5월 말까지 미국 경제가, 석유와 가스 투자가 감소하는 가운데, 보통에서 완만한 속도로 성장했다고 밝혔습니다.
In its Beige Book report of anecdotal information on business activity collected from contacts nationwide, the U.S. central bank said most of its regional Fed banks reported that while manufacturing had either held steady or increased, growth was tempered by the downturn in the oil and gas industry.
미국 전역의 경제 활동을 조사해 분석한 보고서인 베이지북에서 연준은 미국 연은 관할 아래에 있는 대부분 지역에서 제조업 활동이 견실하게 유지됐거나 증가했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성장세는 석유 및 가스 산업의 경기 하강으로 다소 조절됐다고 지적했습니다.
"The Dallas District noted that oilfield machinery sales remained weak and were down significantly from a year ago, and the Philadelphia District said businesses involved in natural gas and pipeline work noted negative impacts from decreased drilling activity and lowered capital expenditures," the Fed said.
연준은 "댈러스 지역의 유전 기계 매출은 약한 모습을 이어갔고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부진했다"며 "필라델피아 지역의 사업 중 천연가스와 파이프라인 작업과 관련된 사업들은 시추 활동 감소와 자본지출 감소로 부정적인 영향을 받았다"고 덧붙였습니다.
우성문 기자 suw14@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