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6년 이후 최대 호황기를 맞은 주택시장에 신규 분양이 봇물을 이루면서 실수요자들의 내 집 마련이 늘고 있다. 특히, 청약 통장을 사용하지 않고도 내 집 장만이 가능한 상품들이 잇달아 공급되면서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임대 아파트의 경우 취득세나 재산세 등 세금을 내지 않고 종류에 따라 5년에서 최장 10년까지 장기 거주가 가능하다. 일정 기간 이후 분양전환 시 시세차익도 기대할 수 있다.
특히, 공공주택 용지나 국민주택기금 등의 지원을 받는 일반적인 임대 아파트와 달리 민간택지에 공급되는 순수 민간임대 아파트는 청약통장을 포함한 청약조건이 필요 없고, 전매와 전대가 가능해 수요자와 투자자 모두에게 주목 받고 있다.
이런 가운데 서울에서 6년 만에 순수 분양전환형 민간임대 아파트가 공급돼 수요자들의 관심을 끌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에서 가장 최근에 공급된 순수 민간임대 아파트는 지난 2009년 서울 용산구 한남동에서 공급된 '한남 더힐'이다. 이 아파트는 당시 부동산침체 시기에 분양 됐음에도 수십 대 일의 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하는 등 높은 인기를 얻은 바 있다.
롯데건설은 오는 29일 서울 금천구 독산동 일대에 짓는 '롯데캐슬 골드파크 3차' 민간임대 물량을 분양할 예정이다. 전용면적 59㎡와 84㎡ 총 179가구이며, 확정분양가 또는 분양가의 80% 보증금으로 최대 5년간 거주할 수 있다. 청약조건이 필요 없고, 전매와 전대가 가능하다.
◇지난 2009년 공급된 민간임대 아파트 '한남 더힐'은 실수요자 뿐 아니라 많은 투자자가 몰리며 높은 인기를 얻었다. 사진/뉴시스
지역민들이 조합을 직접 결성해 땅을 사고 시공사를 선정해 집을 짓는 것으로 일종의 '아파트 공동 구매'인 지역조합 아파트도 일정 자격 요건만 갖추면 청약 통장 없이 내 집 마련을 할 수 있다.
6개월 이상 일정 지역에 거주한 무주택자나 전용면적 85㎡ 이하의 소형 주택 1가구를 보유한 사람 누구나 조합원이 될 수 있다.
인천 송도국제도시에서는 '송도 포레스트카운티'가 조합원 계약을 진행 중이며, 서울에서는 사당3동 지역주택조합이 오는 28일 홍보관 문을 열고 조합원 모집에 나설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에는 아파트를 닮은 평면으로 설계해 이른바 '아파텔'로 불리는 수익형 부동산 역시 청약 통장이 별도로 필요하지 않아 주거 대체상품으로 각광받고 있다"고 말했다.
김용현 기자 blind28@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