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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삿돈 수백억으로 원정 도박…장세주 회장 구속기소
횡령 208억·도박 80억 도박·배임 96억
입력 : 2015-05-21 오후 6:15:13
회사돈을 빼돌려 원정도박을 벌인 혐의를 받은 장세주 동국제강 회장이 지난7일 두번째 영장실질심사 끝에 구속된 뒤 구치소로 이송되고 있다.사진/뉴시스
회사자금 수백억을 횡령해 해외에서 도박자금으로 사용한 혐의 등을 받고 있는 장세주(62) 동국제강 회장이 구속 기소됐다.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세조사부(부장 한동훈)는 21일 장 회장을 특경법위반(횡령·배임)과 외국환거래법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또 장 회장의 횡령 범행에 가담한 혐의 등으로 입건된 전 동국제강 인천제강소장 김모씨 등 2명을 불구속 기소했다.
 
검찰에 따르면 장 회장은 2005년에서 올해 최근까지 인천제강소 파철 무자료 판매로 88억원을 횡령하고 가족 계열사 가공급여와 가공거래 등의 수법으로 34억을 횡령하는 등 총 122억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장 회장이 이 중 13억원을 여행자수표로 분산매입해 해외로 불법 반출하는 수법으로 세탁한 뒤 미국 라스베가스 도박판에서 도박자금 등으로 사용했다고 설명했다.
 
장 회장은 또 2003년부터 2010년까지 공장설비 리베이트 등에 대한 이면계약을 통해 미국에 있는 계열사 DKI로 불법 반출한 뒤 도박자금으로 사용하거나 회장일가의 우호지분 확보자금 마련 과정에서 발생한 손실을 막는 등 총 86억원을 횡령하고 이 중 50억원을 해외로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이와 함께 2001년부터 2013년 10월까지 라스베가스 윈 카지노 등에서 국내와 미국에서 횡령한 자금 39억원 등 총 80억원을 이용해 상습적으로 바카라 도박을 한 혐의도 받고 있다.
 
장 회장은 이 외에도 2011년부터 2013년까지 계열사 페럼인프라의 대주주(98.6%)인 동국제강의 배당을 포기하게 하고 회장일가(1.4%)에게만 배당해 5억1000만원의 손해를 동국제강에 끼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2006년~2010년 부실계열사인 국제종합기계에 동국제강 철강 부산물인 밀스케일을 헐값에 공급해 회사에 69억원의 피해를 준 혐의, 장 회장이 국제종합기계에 갖고 있는 부실채권 60억원을 우선 회수하기 위해 120만주를 출자전환 한 뒤 우량계얄사인 유니온스틸로 하여금 60억에 매수하게 해서 22억원의 피해를 준 혐의도 공소장에 포함됐다.
 
2007년~2008년에는 동국제강 철강대리점주에게 거래상 혜택을 주는 대가로 5억6000만원 상당의 골프장 회원권과 BMW 승용차를 상납받은 혐의도 함께 적용했다.
 
앞서 검찰은 지난 3월28일 동국제강 본사에 대한 압수수색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으며, 한 차례 구속영장이 기각된 뒤 혐의를 보강해 재청구함으로써 결국 장 회장을 구속했다. 
 
최기철 기자 lawch@etomato.com
최기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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