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행(BOJ)이 30일 통화정책 회의 결과 기존 통화정책을 그대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30일 BOJ는 성명을 통해 이틀간 진행된 통화정책 회의에서 본원통화 규모를 연간 80조엔(약728조원) 늘리는 현행 양적완화 정책을 유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기준금리도 기존과 같이 0.10%로 동결했다.
이번 결정에 대해 다수의 전문가들이 예상했던 결과라고 평가했다.
BOJ는 지난 2013년 4월 ‘양적완화(QE)’를 발표한 뒤 지난해 10월 말에 이를 한 차례 더 확대한 바 있다. ‘디플레이션(deflation)’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다.
BOJ 결정 발표에 앞서 일본 최고 정부 대변인은 "일본의 통화완화 정책 스탠스가 디플레이션을 극복하기 위한 적절한 방향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몇몇 전문가들 역시 2% 인플레이션에 도달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로이터조사에 응답한 한 애널리스트는 “일본의 물가상승률(인플레이션)이 올해 0.3%, 내년 1.3%로 BOJ의 물가 전망치에 부합할 것으로 내다 보고 있다”고 답했다.
하지만 정상 궤도에 진입하려면 시간이 더 필요할 것이란 전망이 대다수다.
경기침체 국면이 이어지고 있는 데다 저유가 흐름이 지속되고 있어 물가상승률(인플레이션) 목표치 2%에 도달하기 쉽지 않을 것이란 지적이다.
이에 따라 대다수의 전문가들은 연내 추가 부양책 시행 가능성에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이주미 디밸리어 홍콩상하이은행(HSBC) 이코노미스트는 “BOJ의 추가부양책은 시기의 문제”라며 “우린 2분기 말, 6월 중순 통화정책회의가 유력하다고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구로다하루히코 일본은행 총재가 통화정책회의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어희재 기자 eyes417@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