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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화 800원대 진입…"대형 수출주 타격 불가피"
고공행진 여행·화장품주 과열 우려도
입력 : 2015-04-28 오후 4:25:31
원·엔 환율이 100엔당 800원대까지 떨어진 가운데 전문가들은 일본 엔화약세 기조가 하반기까지 유지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환율 하락 속도가 더욱 가팔라지면서 국내 경제에 미치는 악영향이 커질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28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898.56원을 기록했다.
 
원·엔 환율이 800원대에 진입한 것은 7년2개월만이며, 일본 신용등급 하향 조정으로 달러·엔 환율 상승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전문가들은 엔화약세가 우리 경제에 미칠 악영양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엔화약세는 통상 국내 증시에 '90% 악재, 10% 호재'로 평가된다.
 
조익재 하이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엔화약세로 이미 경영환경이 악화된 대형 수출주의 타격이 불가피한데다 당분간 추세전환을 예측하기도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엔화강세를 위해서는 달러화 약세가 요구되는 가운데 미국 금리인상 전까지는 추세전환을 기대하기 힘들 것으로 전망된다.
 
송흥익 대우증권 연구원은 "시가총액 대부분을 차지하는 대형 수출주에 악재임은 분명하고 수혜주도 여행주 정도에 국한된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대형주인 삼성전자와 현대차 등이 낙폭을 키운 반면 여행주는 특급 회복기로 불릴 만큼 전성시대를 맞았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엔화부채가 많은 한국전력, 현대제철, POSCO 등 엔저 수혜 종목군이 주목받고 있다.
무엇보다 시장에서는 원화강세 속 엔화약세라는 점에 대한 우려가 크다.
 
이정범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경상흑자가 큰 상황에서 원화가 강하다. 외국인이 국내 주식을 대량으로 사들인 영향으로 원화가 강해진 것이어서 좋은 흐름이라고 볼 수 없다"고 말했다.
 
이종우 아이엠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원화는 현재 달러대비 절상돼 있는 몇 안 되는 통화로 절상효과는 시간이 지날수록 부정적인 영향을 가져온다"고 말했다.
 
환율의 추세전환이 보통 6개월 가량 이어진다는 점을 감안하면 우리 경제자체에 미칠 부정적 영향도 그만큼 길어질 수 있다는 점도 문제다.
 
한편 연일 고점을 갈아치우고 있는 여행주나 화장품주에 대한 경계감도 제기된다.
 
이 센터장은 "추세적으로 진행돼 온 엔화약세가 현재 막판 스퍼트를 내고 있다는 관점에서 볼 때 현재 주가가 '평생고점'이 될 수 있어 조심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28일 오후 서울 중구 을지로 외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원·엔 환율이 장중 900원대 아래로 떨어진 898.28을 나타내고 있다. / 사진 news1
차현정 기자 ckck@etomato.com
차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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