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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대출금리 평균 7.5%.."금리인하에 '요지부동'"
기준금리 150bp↓·대출금리 1bp↓…한국·대신·하나대투證 오히려 인상
입력 : 2015-04-28 오전 11:07:11
국내 대형증권사들이 갈수록 느는 이자수익 증가에도 대출금리 인하에는 소극적인 것으로 드러났다. 금융당국의 증권사 대출금리 모범규준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28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김기준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상위 10대 증권사의 신용거래융자 평균 대출금리는 7.45%로 2012년(7.46%) 대비 단 1bp(0.01%p) 내려온 것으로 집계됐다.
 
상위 10대 증권사 신용거래융자 평균 대출금리(%)(자료=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김기준 의원)
 
같은 기간 한국은행이 6차례에 걸친 기준금리 인하를 단행, 기준금리가 3.25%에서 1.75%로 총 150bp 인하한 것과 대비된다.
 
특히 우리투자증권과 대우증권, 삼성증권 등 상위 6개사는 지난 3년간 단 한 차례도 금리조정을 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출금리를 인상한 곳도 있었다. 한국투자증권은 2013년 7.5%의 대출금리를 지난해 8%로 올려잡았다. 하나대투증권과 대신증권도 각각 0.2~0.5%p 인상했다.
 
국내 은행의 가계 신용대출 금리가 지난해 5.24%로 2011년(7.78%) 대비 평균 2.54% 감소한 것과도 대조적이다.
 
이에 따라 이들 증권사의 이자수익이 지난해 7조8000억원으로 지난 2010년(1조7000억원) 대비 4.6배 증가했다. 같은 기간 이자손익은 7600억원에서 3조8000억원으로 5배 정도 늘었다.
 
김기준 의원은 "거래부진에 따른 수익성 저하를 투자자에 대한 이자놀이로 메꾼 셈"이라며 "최근 증시 호황으로 신용거래융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는 점이 우려되는 이유"라고 말했다.
 
실제 증권사 신용거래융자 잔액은 2012년 말 3조8805억원에서 23일 현재 7조5403억원으로 88% 증가했다. 올 들어 4개월 기준 작년 말 대비 2조4632억원(49%) 증가한 것이다.
 
김기준 의원은 "증권사들은 기준금리 인하를 반영해 자율적으로 대출금리 인하에 나서야 한다"며 "금융감독원도 증권사 대출금리 모범규준을 마련해 대출금리 인하를 유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금감원은 오는 6월 주식시장 가격제한폭 확대와 최근 주식시장 과열에 따른 투자자 피해 우려가 없는지 점검하고 모니터링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차현정 기자 ckck@etomato.com
차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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