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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학자금 대출 급증..경제 발목 잡아
최근 8년간 4만불 이상 학자금 대출 10배로 증가
입력 : 2015-04-21 오후 3:32:58
[뉴스토마토 우성문기자] 엄청난 학자금 대출을 떠안고 졸업하는 미국 청년들이 급증하고 있다.
 
(사진=위키피디아)
20일(현지시간) 마켓워치에 따르면 졸업과 함께 4만불이 넘는 학자금 대출을 갚아야하는 학생들의 수는 최근 8년 간 무려 10배나 증가했다.
 
특히 높은 비용의 대출을 상환해야하는 학생들의 수가 크게 늘어나 우려감을 키우고 있다.
 
워싱턴에 있는 씽크탱크인 어반인스티튜트의 조사에 따르면 2004년에는 4000달러가 넘는 빚을 안고 졸업하는 학생들의 수는 학사 학위를 취득한 학생들 중 2%에 불과했지만 2012년에 이 수치는 18%로 급증했다.
 
2만불이 넘는 학자금 대출을 떠안고 졸업하는 학생들 역시 8년전의 16%에서 지난 2012년에는 47%로 2배가 넘게 급증했다. 
 
샌디 밤 어반인스티튜트의 선임 연구원은 "감당 가능한 정도의 학자금 대출을 안고 시작하는 학생들은 희망이 있지만 큰 비용을 감당해야하는 학생 수가 크게 늘어나고 있어 우려된다"라고 밝혔다.
 
또한 예전에는 이러한 큰  비용을 감당하는 학생들은 대부분 대학원생이었지만 최근에는 학사 학위를 따는 대학생들의 빚 역시 크게 늘어나면서 우려감은 더욱 커지고 있다.
 
밤 연구원은 "로스쿨이나 의대를 가기 위해 돈을 빌리는 학생들은 그나마 대출 상환 능력이 다른 학생들보다 높지만 일반 대학생들의 학자금이 높아지는 부분은 크게 우려되는 부분"이라고 전했다.
 
실제로 미국의 학자금 대출 규모는 날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미 연방준비은행(연은)에 따르면 지난해 2분기를 기준으로 미국의 학자금대출 규모는 1조3000억달러에 달했다. 또한 더 큰 문제는 이들 중 채무불이행 상태인 학생들도 많다는 것이다.
 
실제로 10일(현지시간) 뉴욕 연방준비은행이 발표한 지난해 4분기 가계부채 보고서에 따르면, 90일 이상 장기 연체된 채무불이행자의 비중이 가장 높은 항목은 학자금 대출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뒤를 이은 신용카드, 자동차론, 모기지대출보다도 더 높은 것이다.
 
앤디 호그워트 뉴욕 연은 선임 부총재는 "학자금 대출이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며 "임금 정체와 고용 시장의 위축으로 이러한 경향은 더욱 심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브룸버그통신은 이에 대해서 현재 학자금대출의 심각성이 2008년 미국 경제를 덮쳤던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와 비교할만 하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학자금 대출을 갚지 못하는 채무불이행자들이 늘어나면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처럼 시장 전반적으로 파급력이 커 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빌 애크먼 퍼싱스퀘어캐피탈 최고경영자(CEO)는 "학생들이 1조달러를 넘어선 학자금 부채를 어떻게 갚을 것인가"라며 "이 문제는 미국 경제의 발목을 잡을 것이고 금리가 인상될 경우 더 심각해 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우성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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