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문정우기자] 정부가 최근 모든 국제선의 탑승구 앞 검색 강화지침을 내린 가운데, 국내선에서도 승객이 다른 비행기에 탑승하는 허점이 드러났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3일 오후 5시 30분 제주공항에서 김포공항으로 출발하려던 에어부산 소속 8130편에 8020편 승객이 잘못 탑승, 1시간이 넘게 지연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당시 기상상확이 악화되는 등 항공기 지연이 계속되면서 승객들의 불만이 커진 상황이었다고 에어부산은 전했다.
국토교통부가 최근 모든 국제선 탑승구 앞 검색강화 조치를 취했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똑같은 일이 발생했다. 국토부는 지난달 25일 '국내에서 출발하는 모든 국제선에서'보다 한 단계 수위를 높인 '해외공항에서 국내로 출발하는 모든 항공기'까지 확대했다.
다만 에어부산은 국내선에서 발생해 이번 국토부의 조치에 해당되지 않았지만, 항공기의 특성상 안전문제에 늘상 노출돼 있어 국내·국제선 할 것 없이 주의해야 하는 것이 당연하다. 전문가에 따르면 최근 스마트폰, 노트북 등을 이용한 사제폭탄의 테러 가능성도 있다.
또한 과거 내국인 중심이던 국내선에서도 최근 외국인 이용객이 증가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중국 항공사 운항과 환승관광 무비자 입국제도 확대로 인해 지난해 제주공항 여객은 71.9%, 무안·청주공항은 각각 105.1%, 59.3% 증가하는 등 지방공항이 성장세를 보였다.
이와 관련해 국토부는 고민해 보겠다는 조심스런 입장을 내비쳤다.
국토부 관계자는 "(국제선과 달리)국내선의 경우에는 고민해봐야 할 것 같다. 보안조치도 중요하지만 서비스 측면도 고려해야 한다"며 "문제가 생긴다면 규제를 강하게 해야겠지만 그렇다면 소비자와 항공사 입장에서 불편함이 클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가 최근 모든 국제선의 탑승구 앞 검색 강화지침을 내린 가운데, 국내선에서도 허점이 드러나 승객들의 불안만 가중됏다. 사진은 지난해 인천국제공항 출국장 모습. ⓒNEWS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