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신문을 읽다보면 가끔 모르는 단어가 나옵니다. 그냥 넘어가려니 어딘가 좀 허전해 찾아보게 되는데요. 이렇게 우리가 새로 접하는 경제 용어는 대부분 영어에서 옵니다. 앞으로 세계적인 통신사인 로이터통신의 외신기사를 통해 해외의 핫 경제 이슈와 최신 영어를 뉴스토마토 국제전문기자와 함께 배워보시죠.>
최근 유로화가 싸지면서 유럽 여행객이 급증하고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반대로 미국 여행을 계획한다면 비싸진 달러화에 예전보다 더 많은 비용이 들게 되는데요.
이렇게 금융시장에서 달러는 초강세를 나타내는 반면 유로화는 바닥을 모르고 추락하고 있는 가운데, 이에 대해서 외신들은 '패리티(parity)' 시대가 곧 열린다는 기사를 쏟아내고 있습니다.
패리티는 사전적인 뜻으로는 '동등함', '동등성'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는데요. 최근 환율을 주제로 한 경제 기사에 자주 등장하는 이 단어는 바로 1유로와 1달러 가치가 동등해진다는 뜻을 의미합니다.
작년에 유로화 가치는 달러화에 대해 12%나 떨어진 반면 달러화 가치는 올 들어 유로화에 대해 12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초강세를 보이고 있는데요.
미국 경제의 개선으로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긴축'을 계획하면서 풀었던 달러를 거둬들이는 반면 유럽중앙은행(ECB)은 디플레이션 위기에 처한 유로존 경기를 살리기 위해 돈을 푸는 '부양'을 펼치는 등 정반대의 행보를 걷고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이와 같은 추세가 이어진다면 올해 말에는 1유로와 1달러 가치가 동등해지는 패리티 시대가 열릴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습니다.
이렇게 유로화가 급락하고 달러가 급등하는 것은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을까요? 먼저 유럽 기업들에게는 가격 경쟁력이 강해져 호재로 작용하게 됩니다. 따라서 유럽 증시에도 긍정적인 소식이 될 수 있겠죠. 또한 유럽을 방문하는 관광객들에게도 분명 호재입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유로화 약세는 수입 물가를 끌어올려 유로존 지역 서민들의 삶을 더 어렵게 할 수도 있고 상대적으로 달러 강세를 더욱 부추긴다는 문제가 있습니다.
달러 강세는 미국 기업들의 실적을 악화시켜 미국 증시를 끌어내릴 뿐 아니라 유가 하락, 금값 하락 등 금융 시장에 엄청난 영향을 줄 수 있는데요. 또한 미국 증시가 하락하는 것은 전 세계 금융시장에도 좋지 못한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이에 대해 로이터통신은 "달러 가치, 중앙은행 움직임 주목하며 유로화와 엔화 대비 수년래 최고치로 치솟아"(Dollar rallies to multiyear peaks vs euro, yen as cenbank moves eyed)라는 제목의 기사를 보도했습니다. 좀 더 자세히 살펴보시죠.
◇유로화 가치는 하락하고 달러는 초강세를 이어가면서 전문가들은 내년에 1달러가 1유로가 되는 패리티 시대가 열릴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사진=로이터통신)
|
■ 용어정리
buoy:물에 뜨게 하다(오르게 하다) bond-buying program:채권 매입 프로그램 mid-year:올해 중반 Federal Reserve:미 연방준비제도 rate hike:금리 인상 greenback:달러 nail in the coffin:어떤것이 반드시 부정적인 결과를 가지고 온다는 뜻의 숙어 quantitative easing:양적완화 European yields:유럽 국채수익률 parity:(국가들 간 통화 단위상의)동등성, 패리티
|
The U.S. dollar hit a near 12-year peak against the euro and touched its highest level against the Japanese yen in nearly eight years on Tuesday, buoyed by the European Central Bank's bond-buying program as well as expectations for a mid-year Federal Reserve rate hike.
달러 가치가 유로화 대비 12년래 최고치로 치솟았고 엔화 대비로는 8.5년래 최고치로 치솟았습니다. 연준의 올 중반 금리 인상에 대한 불안감과 함께 유럽중앙은행(ECB)의 자산매입 프로그램이 달러 강세의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는데요.
The dollar index .DXY, which measures the greenback against a basket of major currencies, hit its highest since September 2003, while the euro fell as low as $1.06925, a level last reached in April 2003. The euro also hit 129.480 yen EURJPY=EBS, its lowest since August 2013.
주요 통화 가치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주는 달러인덱스는 2003년 9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또한 유로화의 가치는 1.06925까지 떨어져 2003년 4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을 뿐 아니라 유로화는 엔화에 대해서도 129.480엔을 기록하면서 2013년 8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The U.S. numbers seem to be supporting the Fed raising rates in 2015," said Douglas Borthwick, managing director at Chapdelaine Foreign Exchange in New York, referring to recent U.S. economic data. He said last Friday's strong U.S. jobs report for February was the "nail in the coffin" for the Fed hiking this year.
더글라스 보트윅 샤프들레이느 외국환 상무 이사는 "미국의 숫자들(경제 지표들)은 2015년에 연준이 금리를 올린다는 것을 지지하고 있다"고 밝혔는데 이는 최근 미국의 경제 지표를 일컫는 것입니다. 특히 그는 2월 미국의 강한 고용지표는 연준이 올해에 반드시 금리 인상을 하도록 만드는 요인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The launch of the European Central Bank's quantitative easing operation on Monday drove European yields lower and weakened the euro. A research note from Deutsche Bank on Tuesday forecast that the euro would hit parity with the dollar by year-end, 90 U.S. cents by 2016 and 85 cents by 2017.
또한 ECB가 월요일부터 양적완화를 시작하면서 유럽 국채 수익률과 함께 유로화 가치가 더낮아지고 있는데요. 도이치뱅크는 화요일에 발표한 보고서에서 올해 말까지 1유로화는 1달러화 같아지는 패리티를 기록할 것이고 2017년까지 1유로화는 85센트로 떨어질 것이라고 예측하기도 했습니다.
Against the yen JPY=, the dollar hit 122.040 yen - its strongest level since July 2007. The greenback also hit parity with the Swiss franc CHF= for the first time since the Swiss National Bank scrapped a 1.20 francs per euro cap on Jan. 15.
엔화에 대해 달러화는 122.050엔을 기록했습니다. 이는 2007년 7월 이후 최고치인데요. 달러화는 스위스프랑과도 패리티를 기록했는데 이는 스위스 중앙은행이 1월15일 1유로대 1.2프랑이라는 고정환율제를 폐지한 이후 처음입니다.
◇최근 9년간 달러인덱스 추이(자료=investing.com)
|
■ 용어정리
emerging markets:신흥시장 zero rates:제로금리 tightening:긴축 higher-risk:더 큰 위험의 renewed:재개된, 새로워진 weigh:기울다, 재다 pare:축소하다 surge:급등하다 headwind:역풍 flat:보합권의
|
In emerging markets, the dollar hit 15.6452 pesos MXN=, its highest against the Mexican peso since at least 1989, and its highest in nearly 11 years against the Brazilian real BRL= at 3.1722 reais.
신흥시장에서는 멕시코 페소 대비 달러 환율이 15.6452페소를 기록하면서 1989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고 브라질 헤알화 대비 달러 환율도 3.1722헤알을 기록하면서 11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What looked good with the Fed at zero rates doesn't look good when the Fed starts tightening," said Win Thin, currency strategist at Brown Brothers Harriman in New York, in reference to higher-risk emerging market currencies.
윈틴 브라운 브라더스 해리스먼의 통화 전략가는 "연준이 금리를 제로 수준으로 낮출 때 좋아 보였던 것들은, 긴축과 함께 더 이상 좋아 보이지 않는다"며 특히 신흥 시장 통화의 리스크가 더 커진 것을 지적했습니다.
Renewed concerns about Greece's finances also weighed on the euro. The dollar briefly pared gains after Bloomberg reported on Twitter that White House Council of Economic Advisers Chairman Jason Furman said the surging dollar is a headwind for U.S. growth.
그리스 금융에 대한 우려감이 다시 한번 강조되는 것 역시 유로화에 압력으로 작용했습니다. 블룸버그 통신이 트위터에 제이슨 퍼맨 백악관 경제자문위원장이 달러 강세가 미국 경제에 역풍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고 보도한 이후 달러는 잠시 동안 상승 폭이 축소되기도 했습니다.
The euro was last trading down 1.42 percent against the dollar at $1.0700 EUR=EBS. The dollar was mostly flat against the yen JPY=EBS at 121.135 yen and last up 1.32 percent against the Swiss franc at 0.99895 franc CHF=EBS
유로화는 달러 대비 1.42% 떨어진 1.0700유로달러에 마지막으로 거래가 됐습니다. 달러는 엔화에 대해서는 보합권인 121.135엔에 거래를 마감했고 스위스프랑에 대해서는 1.32% 상승하며 마감했습니다.
The dollar index was last up 1.03 percent at 98.589.
달러인덱스는 1.03% 오른 98.589에 마감됐습니다.
우성문 국제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