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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동부發 충당금 폭탄에 '실적 비상'
연초 동부건설 법정관리 이어 동부메탈 워크아웃
입력 : 2015-03-06 오후 5:10:19
[뉴스토마토 이종용기자] 동부메탈이 기업재무구조개선(워크아웃) 수순을 밟으면서 은행권의 1분기 실적에 비상이 걸렸다.
 
연초 동부건설의 법정관리에 이어 동부메탈까지 부실이 확산되면서 은행권이 1분기에만 4000억원대의 충당금을 쌓아야 하기 때문이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동부메탈의 워크아웃으로 은행권이 적립해야 할 대손충당금은 2000억원에 이른다.
 
자율협약을 체결할 경우 대출금은 '요주의 여신'으로 분류돼 전체 채권의 최대 20%까지 충당금을 쌓아야 하지만, 워크아웃 시에는 대출금이 '고정이하여신'으로 분류돼 평균 50%의 충당금을 적립해야 한다.
 
동부메탈의 은행권 여신은 총 2500억원 수준으로 수출입은행이 가장 많은 810억원의 여신을 갖고 있으며, 산업은행(580억원), 하나은행(540억원), 우리은행(300억원) 등의 순이다.
 
앞서 주채권은행인 하나은행을 비롯한 채권은행은 5일 동부메탈 관련 채권금융기관 협의회를 열고 86.5% 이상의 찬성으로 조건부 워크아웃 개시를 결정했다.
 
채권단은 회사채권자 등 비협약채권자들이 동의해야만 워크아웃 효력이 발생하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회사채권자들이 동의하지 않으면 동부메탈이 법정관리로 전환될 가능성은 남아있다.
 
채권단 관계자는 "위험 노출액이 크지 않아 실적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면서도 "담보설정비율이 적어 손실 가능성이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동부메탈의 총 여신 가운데 담보는 16%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이번 동부메탈의 워크아웃이 대기업 부실에 따른 충당금 부담이 끝이 아니라는 것이다.
 
지난 1월 법원이 동부건설의 법정관리를 동의하면서 은행권에서만 2000억원 규모의 충당금을 적립해야 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금융기관의 동부건설 대출금은 총 2618억원에 달한다.
 
은행권 관계자는 "저금리 기조로 예대마진이 금융위기 이후 최저치인 상황인데 충당금 부담까지 늘어 지난해 4분기보다 실적이 더 악화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사진=뉴스토마토DB)
 
이종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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