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어희재기자] 증권가는 다음주(9~13일) 코스피가 글로벌 경기 및 정책 모멘텀 부재 속에서 횡보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업종 간의 빠른 순환매는 지속될 전망이다.
증권가에서는 다음 주 코스피의 예상 등락 밴드는 1930~1980P으로 제시했다.
글로벌 경기 및 정책 모멘텀이 약화된 가운데 그리스와 유럽 채권국 간의 채무 협상의 진행과정 역시 증시에 발목을 잡고 있어 12일로 앞당겨진 유로그룹회의에 글로벌 증시의 눈이 쏠릴 것으로 보인다.
오태동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주까지 발표된 글로벌 구매관리자(PMI)지수가 예상을 하회하는 등 경제 지표가 다소 부진한 가운데, 미국의 양적완화 종료와 일본의 경기 부양책 모멘텀 약화 등 글로벌 경기 모멘텀이 일시적으로 약한 시기”라고 설명했다.
오 연구원은 “유럽중앙은행(ECB)이 그리스 국채를 담보로 인정하지 않겠다고 언급했으나 동시에 그리스 은행에 단기 유동성을 공급하는 유화책을 사용하는 등 ECB의 그리스 길들이기가 지속되고 있다”며 “오는 12일 그리스발 불확실성이 해결되는 지 여부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주 초반 국제 유가가 사흘 연속 상승하면서 글로벌 시장에서 유가 바닥에 대한 낙관론이 확산됐으나 국제 유가의 변동성은 지속될 전망이다.
오태동 연구원은 “유가가 반등을 시도하고 있으나 펀더멘털 관점에선 추세적 상승을 기대하기 이른 시점”이라며 “지난 5일 동안 서부텍사스산 원유(WTI)의 일일 최대 상승 · 하락 폭은 각각 8.3%, 8,7%로 높은 변동성을 기록해 당분간은 유가의 저점 확인 과정이 지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요섭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유가 반등과 유로존 경기 지표의 호전으로 글로벌 유동성 유입이 기대되고 있으나 아직 국내 증시로 외국인 자금 유입이 제한적인 상황”이라며 “국내 수출주의 모멘텀 영향력이 매우 미약해 경기 방어주 대비 경기민감주의 상대적 강세 반전은 아직 기대하기 이르다”고 판단했다.
그 밖에 주목할 만한 지표로는 OPEC 월간 석유시장 보고서, 유로존 2월 센틱스(9일), 중국의 신규 위안대출, 통화공급(10일), 유로존 12월 산업생산, 미국 1월 소매판매(12일), 국내 옵션만기일(12일) 등이 예정돼있다.
오태동 연구원은 “외국인이 국내 주식을 추세적으로 매수하지 않는 가운데 국내 주식형 펀드로 자금도 유입되고 있지 않아 아직은 추세적인 상승의 요건을 갖추지 못했으나 오는 3월ECB의 부양책의 본격 시작을 앞두고 있어 지수는 하방경직성을 유지할 것”이라며 “점진적인 상승 흐름 가운데 업종별로 빠른 순환매 흐름이 지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코스닥 지수의 경우 주간 기준으로 2% 넘게 상승하며 연중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는 가운데 시장의 관심은 중소형주 중심으로 지속될 전망이다.
한요섭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유가증권 시장이 60일선 돌파 이후 제자리 걸음을 이어가는 가운데 코스닥 시장은 5일선을 중심으로 상승하는 등 에너지가 넘치고 있다”며 “상승 추세가 유효해 조정 시 매수 관점이 유효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 연구원은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가 선호하는 실적 호전주와 통신방송, 바이오, 여행 관련주 등 단기 테마주에 주목할 것”을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