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우성문기자] 지난 11일(현지시간) 프랑스 수도 파리에서 테러 사건을 규탄하는 대규모 군중집회가 열린 가운데,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이 자리에 참석하지 않은 것에 대한 비판론이 거세지고 있다.
12일(현지시간) CNN, 폭스뉴스등 주요 외신들은 오바마 대통령이 이 자리에 불참했을 뿐 아니라 고위 관계자도 보내지 않았다며 비판했다.
이날 행사에는 150만명의 시민과 함께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데이비드 캐머런 독일 총리 등 전 세계 50개국 정상이 참여해 테러를 규탄하고 프랑스에 지지의 뜻을 전달했다.
그러나 미국은 제인 하틀리 대사를 보냈을 뿐 다른 고위급 인사는 보내지 않았다.
특히나 에릭 홀더 미 법무장관은 회의 일정으로 파리에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시위에 참석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미국 언론들은 강한 불만을 표출하고 있다.
뉴욕데일리뉴스는 "서방 국가와 극단주의 이슬람이 9.11 테러 이후 가장 중요한 터닝 포인트를 직면하고 있지만 오바마 대통령은 명분도 없이 여기서 빠졌다"고 비판했다.
뉴욕데일리뉴스는 이와 함께 신문 지면 사진으로 오바마 대통령, 조 바이든 부통령, 존 케리 국무장관, 홀더 법무장관의 사진을 나란히 싣고 "당신들이 세계를 실망시켰다"라는 제목을 넣었다.
미국 인터넷 언론사인 브레이트바트는 "오바마가 파리에 가지 않은 것은 본인의 나약함과 거만함을 동시에 나타내는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공화당 의원들도 비판을 쏟아내고 있다. 존 베이너 하원 의장 역시 "과거 9.11테러 당시 프랑스는 미국 입장에 서줬다"며 오바마 대통령을 비판했고 마르코 루비오 공화당 의원 역시 "대통령이 불참할 수도 있지만 미국 정부를 대표할 수 있는 고위 관리도 파견하지 않은 것은 실수였다"라고 지적했다.
비판이 거세지자 백악관은 실수를 인정했다. 조시 어니스트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정례프리핑에서 "더 높은 직위의 인사를 보냈어야 했다"며 "오바마 대통령도 참석하고 싶어했다"고 밝혔다.
또 그는 "오바마 대통령이 경호상의 문제로 참석하지 못했다"며 "그러나 미국이 프랑스를 지지하는데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라고 못박았다.